[파이낸셜리뷰=전수용 기자] 국내 금융권을 대표하는 KB금융그룹 윤종규 회장과 우리금융그룹 손태승 회장이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과 관련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덴마크 대사 만난 윤종규 회장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지난 9일 토마스 앙커 크리스텐센 덴마크 기후대사와 바이르 아이너 옌센 주한 덴마크대사를 만나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금융회사의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윤종규 회장은 “30년에 걸친 덴마크의 재생에너지 전환 경험과 한국의 첨단 기술력이 만나 기후변화 대응에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청정에너지 관련 사업 등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분야에 금융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8일 윤종규 회장은 '탄소중립을 위한 글래스고 금융연합(GFANZ)'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자문위원으로도 선임됐다.
'GFANZ'는 세계 45개국 450여개 금융사가 참여하는 글로벌 연합체로, 금융을 통해 넷제로 경제를 촉진하고 기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해 4월 설립됐다.
GFANZ는 싱가포르에 첫 아시아·태평양 사무소를 개설하고 자문위원회를 구성했다. 자문위원은 윤 회장과 라비 메논 싱가포르 중앙은행 총재, 엄우종 아시아개발은행(ADB) 사무총장, 진리췬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이사장 등으로 구성됐다.
영국 대사 만난 손태승 회장
우리금융그룹은 손태승 회장이 지난 9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본점에서 콜린 크룩스 주한영국대사와 면담을 갖고 기후위기 대응과 자연회복을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손태승 회장은 면담에서 ESG 경영 성과와 영국에서 진행한 신재생에너지 금융지원 등 친환경 금융 확산을 위한 노력을 소개했다.
특히 산림전용·황폐화 방지사업 등 국제 산림협력 실천 계획을 소개하며 영국 정부·학계를 비롯해 민간부문 협력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과 협조를 요청했다.
콜린 크룩스 주한영국대사는 탄소중립과 자연회복, 순환경제 분야에서 우리금융과 긴밀히 협력할 수 있기를 원한다고 언급했다.
손태승 회장은 “탄소중립과 기후위기 대응에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영국과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기를 희망한다”며 “ESG 정책·투자·문화 등 다방면으로 교류와 협력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