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신용대출, 다른 세대에 비해 압도적
지난 2년간, 20대의 2금융권 신용대출 총액 증가율은 다른 세대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2019년 12월 말 대비 2021년 12월 말 전체 연령대의 2금융권 신용대출 총액이 17.2%(129조 1347억 원→151조 3690억 원) 증가할 때, 20대는 33.9%(5조 1027억 원→6조 8320억 원) 증가한 것이다. 올해 3월 말 60세 이상 고령층의 신용대출 총액은 51조 1296억 원으로 지난 12월 말(50조 6075억 원)에 비해 1% 증가했다. 은행권에서 1.6% 증가(22조 3662억 원→22조 7352억 원)하고, 2금융권에서 0.5% 증가(28조 2413억 원→28조 3945억 원)했다. 60세 이상 고령층은 지난 2년 동안 은행권보다 2금융권 신용대출 총액 증가율이 더욱 높았다. 2019년 12월 말 대비 2021년 12월 말 은행권의 신용대출 총액은 21.7% 증가(18조 3862억 원→22조 3662억 원)할 때, 2금융권의 신용대출 총액은 24.8%(22조 6325억 원→28조 2413억 원)나 증가했다.대출규제로 2금융권 수요 증가
업권별 신용대출 총액을 살펴보면, 지난해 12월 말 대비 올해 3월 말 은행권의 신용대출 총액은 감소하는 가운데, 저축은행·여전사·보험의 신용대출 총액은 증가세를 이어나갔다. 은행권 대출 규제가 이어지자 2금융권으로 대출 수요가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저축은행의 신용대출 총액이 2.8%로 가장 크게 증가(28조 6786억 원→29조 4841억 원)했다. 여전사의 신용대출 총액은 0.7% 증가(57조 6538억 원→58조 390억 원)하고, 보험은 0.4% 증가(7조 6268억 원→7조 6585억 원)했다. 특히 저축은행의 신용대출 총액은 2019년 이래로 급증했다. 2019년 12월 말 16조 7705억 원에서 2021년 12월 말 28조 6786억 원으로 71%나 증가한 것이다. 같은 기간 동안 전체 업권 신용대출 총액이 21.6%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가파른 증가세다. 진선미 국회의원은 “은행권 가계대출 규제의 풍선효과로 생계형 대출까지 2금융권으로 밀려나는 현상이 우려스럽다”며 “사각지대에 놓인 청년층과 고령층을 위한 신용회복위원회 프로그램 확대, 채무 구조조정 등 장기적이고 세밀한 민생대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