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리뷰] 이재용-빌 게이츠, 화장실 개발 사업 성과 거둬
[이코리뷰] 이재용-빌 게이츠, 화장실 개발 사업 성과 거둬
  • 이영선 기자
  • 승인 2022.08.25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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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삼성전자
사진=삼성전자
[파이낸셜리뷰=이영선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빌 게이츠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 이사장이 협력해온 ‘저개발 국가를 위한 신개념 화장실 개발’ 사업이 3년만에 성과를 거둬들었다고 삼성전자가 밝혔다. 삼성전자와 게이츠재단이 한 것은 ‘RT(재발명 화장실·Reinvent the Toilet) 프로젝트’이다. 그리고 25일 경기도 수원시 삼성종합기술원에서 종료식을 가졌다. 삼성종합기술원은 지난 2019년부터 게이츠재단과 RT 개발을 위해 협력해 왔다. 최근 3년 간의 연구개발을 거쳐 RT 요소 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사용자 시험에 성공했다.
또한 지난 16일 이 부회장은 우리나라를 방문한 게이츠 이사장을 만나 RT 프로젝트 개발 결과를 공유하고, 글로벌 사회공활동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게이츠 이사장은 이 부회장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고, 이 부회장은 “삼성의 기술로 인류의 난제 해결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RT 프로젝트는 게이츠재단이 저개발 국가를 위해 2011년부터 시작한 신개념 위생 화장실 보급 프로젝트다. 게이츠재단에 따르면 물과 하수 처리 시설이 부족한 저개발국가에는 화장실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약 9억명 이상의 사람들이 야외에서 용변을 해결하고 있다. 이로 인한 수질 오염으로 매년 5세 이하의 어린이가 36만명 넘게 설사병 등으로 숨진다. 게이츠재단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별도의 물이나 하수 처리 시설이 필요 없는 화장실 개발과 상용화를 추진해왔다. 게이츠재단은 2억달러 이상을 투입해 지난 10년간 세계 유수의 연구기관과 대학을 통해 관련 기술 개발을 시도했지만 기술적 난제 등으로 가정용 RT 개발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이에 게이츠재단은 2018년 삼성에 RT 개발 참여를 요청했다. 그리고 삼성은 2019년부터 가정용 RT 구현을 위한 기초 설계, 부품 및 모듈 기술개발, 성능 구현, 양산화 위한 프로토타입 개발에 착수했다. 게이츠재단이 비용 수천만 달러를 지원하겠다고 제안했지만 이 부회장이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3년 간의 연구개발을 거쳐 구동 에너지 효율화, 배출수 정화 능력 확보에 성공했으며 배기가스 배출량 저감, 내구성 개선, RT 소형화 등 게이츠재단의 유출수·배기가스 조건을 만족하는 요소기술 개발에도 성공했다. 특히 삼성은 열 처리 및 바이오 기술을 활용해 환경에 무해한 유출수를 배출하는 기술을 개발했으며 처리수 재활용률 100%를 달성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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