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안쓰고 제테크 목적으로
인기 높아지는 ‘파킹통장’
이때 MZ세대가 더욱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업권으로는 저축은행이 있다. 저축은행은 기본적으로 금리가 높고 ‘파킹통장’과 같은 상품을 이용하면 소액을 단기간 넣어놔도 고금리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파킹통장은 직장인들의 월급 통장으로 많이 사용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따라 저축은행별로 다양한 종류의 상품들을 내놓고 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OK저축은행의 OK읏통장의 고금리 시대에 파킹 통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최근 OK읏통장의 금리는 1000만원 이하 예치시 연 3.0%를 제공한다. 여기에 타 금융사의 오픈뱅킹에 OK읏통장 계좌를 등록하면 0.2%의 우대금리를 효과를 누릴 수 있어 최고 3.2%의 금리 혜택이 제공된다. 직장인을 위한 웰컴저축은행의 웰컴 직장인사랑 보통예금도 최근 금리를 최대 2.0%에서 3.0%로 인상했다. 직장인들만 가입 가능했던 가입 기준도 전업주부까지 가능하도록 완화해 고객의 폭을 넓혔다. 페퍼저축은행의 페퍼룰루2030적금은 디지털페퍼 앱에서 가입 가능한 MZ세대를 위한 적금 상품이다. 기본금리가 연 3.5%에 우대금리를 적용하면 최대 연 1.5%가 더해진 5.0%의 금리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지방 저축은행인 BNK저축은행도 4%에 가까운 예금 금리를 제공하는 중이다. BNK저축은행의 삼삼한정기예금은 연 3.6%의 기본금리에 온라인 가입시 0.1%의 우대금리가 적용되는 등 저축은행 중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향후에도 저축은행들은 예·적금 금리를 지속적으로 올릴 것 이라는 게 관련업계의 중론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크게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업권에서도 예금 금리 인상을 준비 중에 있다”고 말했다.‘대출 갈아타기’ 위해 저축은행으로
앞서 언급했 듯 ‘제테크’를 위해 저축은행으로 향하는 MZ세대들과는 달리 대출을 더욱 손쉽게 받기 위해 저축은행으로 향하는 이들도 급증하고 있다. 최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업권별 대출액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저축은행 가계대출 총액은 41조9140억원에 달했고, 이 가운데 35%인 14조7532억원을 MZ세대(1980년대~2000년대 출생)가 빌린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총액은 지난 2020년부터 MZ세대를 중심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2021년 12월 말의 저축은행 가계대출 총액은 2019년 12월 말 대비 36.6% 증가한 40조 181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20대는 47%(2조9998억원→4억2627원) 증가했고, 30대는 38.9%(7억1419원→9조 9215억원) 증가하며 평균치를 상회했다. 특히 신용대출이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급증세를 견인했는데, 2021년 12월 말의 저축은행 신용대출 총액은 2019년 12월 말 대비 71% 증가한 28조6786억원에 달했다. 급격한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저축은행 가계대출의 증가세는 올해까지 이어지는 추세다. 올해 들어 6개월 동안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총액은 4.3% 증가해 41조9140억원을 기록했고, 이중 신용대출 총액은 6.7% 증가해 30조6118억원을 기록했다. 국회 기획재정우원회 소속 진선미 의원은 “코로나19, 저금리 등의 영향으로 대출 수요는 늘었는데 대출규제로 은행권 대출이 어려워지자, 소득이 적고 신용이 낮은 청년층이 저축은행으로 옮겨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진 의원은 이어 “저축은행은 대출 금리가 높은데다 급격한 금리 인상까지 더해져 부실 위험이 크기 때문에 청년층 부채 관리와 지원 방안을 적극적으로 고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