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이영선 기자] 우리나라 무역적자가 그야말로 빨간 불이 들어왔다. 8월 100억달러에 근접했기 때문이다. 이는 통계를 잡은지 66년만에 최대폭이다.
수출은 한 자리 숫자에 그쳤지만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면서 수입이 대폭 증가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는 26개월 만에 수출이 감소한 반면 이차전지는 역대 1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적자는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566억 7천만 달러로 지난해 동월보다 6.6% 늘었고, 수입은 661억 5천만 달러로 28.2%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94억 7천만 달러 적자를 보였다. 이는 무역통계를 작성한 1956년만에 최대 폭이다.
또 무역수지는 지난 4월부터 5개월 연속 적자를 이어갔는데 5개월 연속 적자는 2007년 12월∼2008년 4월 이후 14년여만이다.
수출은 2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지만 그만큼 수입액이 늘면서 적자폭을 증가시킨 것이다. 특히 석유제품·자동차·철강·이차전지 수출은 역대 8월 1위를 기록했다. 그중에서도 이차전지는 역대 1위다.
석유제품 수출은 113.6% 늘었고 자동차 35.9%, 이차전지 35.7% 각각 증가했다.
반면 반도체는 글로벌 수요 약화와 가격 하락 등 여파로 수출이 26개월 만에 줄었다. 가격 기준으로 감소율이 30.5%에 달했다.
수출 증가율은 아세안 21.7%, 미국 13.7%, EU 7.3% 등이다. 인도도 27.1% 증가했다. 반면 대중국 수출은 줄어들었고, 중남미 수출도 감소했다.
수입은
수입은 원유·가스·석탄 등 3대 에너지원과 반도체(26.1%) 및 수산화리튬, 니켈-코발트 수산화물을 포함한 정밀화학원료(82.8%) 등의 원부자재 수입이 증가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에너지 수입액은 185억 2천만 달러로 지난해 동월보다 91.8%(88억 6천만 달러) 급증했다.
수입 증가세가 수출 증가율을 상회하며 무역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일본과 이탈리아 등도 무역수지가 악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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