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전완수 기자] 급격한 소비 침체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한파 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공급과잉에 따른 치킨게임이 우려가 된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3분기(7~9월) 낸드용 웨이퍼(원판) 고정거래가격을 전기 대비 ‘15~20% 감소’에서 ‘30~35% 감소’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감산이 이뤄지지 않으면 또 다른 업계 재편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즉, 감산이 이뤄지지 않으면 치킨게임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치킨게임이란

치킨게임이란 다양한 분야에서 이해 당사자가 모두 최악의 상황에 직면할 가능성을 초래하는 극단적인 경쟁을 가리키는 용어이다. 미국에서는 한때 젊은이들 간에 서로 마주 보는 방향으로 차를 몰고 가는 게임이 성행했는데, 이때 마주 달리는 차가 충돌하기 직전에 운전대를 바꾸는 사람이 겁쟁이(chicken)로 놀림을 받았다고 한다. 이러한 종류의 게임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에게 자신의 선택을 절대로 바꾸지 않겠다는 의지를 정확히 전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이해당사자가 모두 자신에게 유리한 선택만을 고집할 경우 모두에게 최악의 결과가 도래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