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도 의견 고작 ‘0.14%’
1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최근 5년(2017~2021년)간 ‘국내 및 외국계 증권사 리포트 관련 통계’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의 경우 전체 투자의견 2만2천97건 중 매수 의견은 2만335건으로 92% 비중을 차지했다.하나증권, 매수 의견 가장 많아
국내 증권사 가운데 최근 5년간 매수 의견을 가장 많이 낸 상위 5개사를 추려보면 하나증권이 1천366건으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신한금융투자(988건), 대신증권(893건), 삼성증권(856건), 이베스트투자증권(831건) 등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투자의견 수의 차이를 고려하더라도, 국내 증권사의 매도 의견이 지나치게 적다는 지적이다. 증권사 리포트의 신뢰도를 제고하겠다면서 지난 2017년과 2019년 연달아 제도 개선책을 내놓은 금융감독원의 대처에도 물음표가 붙는다. 이와 관련 국회 정무위원회 강병원 의원은 “상장사·기관투자자의 입장을 고려해야 하는 증권사의 처지를 모르는 바 아니다”라고 운을 뗐다. 강 의원은 이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와 미중갈등, 고금리 등으로 인한 시장의 불확실성과 유동성이 지극히 높은 상황에서 매수 의견으로 편중된 증권사 리포트는 개인투자자들의 판단을 저해할 소지가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매수 쏠림은 리포트의 신뢰성을 스스로 갉아먹는 것이기도 하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금감원이 연이어 대책을 발표했음에도 형식적이거나 무소용”이라면서 “해외처럼 독립리서치를 활성화하거나, 특정 투자의견 비율 조정을 권고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