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이영선 기자] 김진숙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국토교통부는 휴게소 음식값 인하를 지시했지만 도로공사는 반대를 하면서 갈등이 표출됐다.
김 사장의 임기가 2023년 4월까지인데 사의를 표명한 이유는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값 인하 때문이다. 최근 국토부는 추석 연휴 기간 음식값을 10% 인하할 것을 제안했지만 도로공사는 수익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김 사장 등 도공 임원들에 대한 감찰을 지시했다.
원 장관은 지난 21일 자신의 SNS에 “도로공사가 자신들의 기득권을 공고히 하기 위해 공공연히 정부의 개혁에 저항하는 것”이라고 강도 높은 비난을 했다.
1만원의 음식값에는
최근 고속도로 휴게소의 음식값이 너무 비싸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런데 이중 20%는 한국도로공사가 가져가는 임대료인 것으로 조사됐다.
도로공사 등에 따르면 지난 3년(2019~2021년)간 도로공사가 휴게소에서 얻은 임대수입은 연평균 1340억원이다.
고속도로 휴게소 운영 위탁업체는 입주업체에게 매출의 약 41%를 수수료로 받는데 다시 이 중 절반가량을 도로공사에 임대료로 낸다. 음식값 중 20%는 도로공사가 임대로로 챙기는 셈이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성실히 감찰에 임하고 혁신 의지를 가지고 전박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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