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한 곳당 평균 5114억원 수입
증권사 거래수수료는 2017년 2조 5833억원에서 2018년 3조 218억원으로 17% 증가했고, 2019년에는 2조 1476억으로 잠깐 감소(28.9%)했지만 2020년에는 4조 8927억으로 다시 2.2배 크게 증가했고 2021년에는 5조 2542억원을 기록 증가세를 이어갔다. 증권사 한 곳당 거둔 평균 거래수수료는 2017년 738억원 수준에서 2018년 863억으로 늘었고, 2020년에는 1397억원으로 처음 천억원을 돌파한 가운데 2021년에는 1501억원까지 넘어섰다. 5년간 평균 5114억원에 달한다.증권사도 빈익빈 부익부
증권사별로 거래수수료 수입도 큰 차이를 보였다.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등 국내 5대 증권사가 거둔 거래수수료는 총 8조 9,360억원으로 전체 수수료의 약 50%를 차지했다. 거래수수료가 가장 많은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으로 2조 2160억원에 달했고, 다음 삼성증권 2조 393억원, NH투자증권이 2조 364억원으로 뒤를 이으며 전체 수수료의 10% 이상씩을 차지했다. 반면, 하위 5개사는 5년동안 거래수수료가 40억원에서 12억원 수준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증권사 전체 거래수수료 중 인건비를 포함한 전산운영비에 투입된 금액은 4조 8992억원으로 수수료의 27%를 차지한 가운데, 5대 증권사들의 평균 전산운영비 비율은 23%에 머물렀다. 특히 수수료 수입 3위인 NH투자증권은 15% 수준으로 평균에 크게 미치지 못했고,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도 각각 23%로 평균 아래였다. 한편, 전산운영비에는 구성비의 40~50%를 차지하는 인건비가 포함되어 있어 실제 전산장비 및 설비 등에 투자된 금액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수수료 증가에도 증권사 HTS/MTS 장애건수는 매년 급증
증권사 HTS/MTS 서비스 장애 건수는 지난 5년간 총 1136건 발생했다. 2017년 50건에 불과하던 장애건수는 2018년 72건, 2019년 105건 증가하다 2020년 69건으로 잠시 주춤했으나 2021년 840건으로 크게 증가, 2017년에 비해 16배 늘어났다. 지난 5년동안 5대 증권사 중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은 5년 연속 장애가 발생했고, 미래에셋증권은 4년, 한국투자증권도 2년간 발생했다. 장애 건수는 총 88건, 이중 키움증권이 33회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삼성증권(19회), NH투자증권(16회), 미래에셋증권(15회), 한국투자증권(5회) 순이었다.이용자 피해 예방과 서비스질 향상 위해 전산장비 등 투자 늘려야
양정숙 의원은 “증권사들이 매년 수조원의 천문학적인 수수료 수입을 거두면서 이용자를 위한 서비스 개선과 첨단장비 투자에는 인색하다”고 지적했다. 양 의원은 이어 “국내 이용자들은 퍼스트클래스 수수료를 부담하면서 제공받는 서비스는 HTS/MTS 전산장애 16배 급증이라는 최악의 대우를 받고 있다”고 꼬집었다. 특히, “국내 5대 증권사는 전체 수수료의 50%를 거둬들이면서 전산운영비에는 평균에도 못 미치는 째째한 투자를 한다”며 “단기간 수익에 눈이 멀어 고객을 위한 장기적 투자에 게을리한다면 언젠가 국내 고객을 외국계 증권사에 모두 빼앗길지도 모를 일”이라고 우려했다.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