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중은행 중 하나은행 올해 들어 첫 인하
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지난 1일부터 전세대출과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 일부 상품의 금리를 인하했다. 금리 인하 대상 상품은 전세대출의 경우 ▲원큐주택신보 전세자금대출 ▲원큐신혼부부전세론 ▲원큐 다둥이전세론 ▲원큐우량전세론 등 4개다. 신용대출은 하나원큐신용대출만, 주택담보대출은 ▲하나원큐아파트론(혼합금리) ▲하나원큐주택담보대출(혼합금리) 등의 금리를 내린다. 원큐주택신보 전세자금대출, 원큐신혼부부전세론, 원큐 다둥이전세론의 경우 금리가 6개월물 금융채 기준 0.50%포인트(p) 내렸다. 원큐우량전세론과 원큐주택담보대출, 원큐신용대출 등의 금리는 0.10~0.35%p 인하됐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금리상승기 가계 경제 부담 완화에 도움을 드리고자 전세대출 등 실수요자 위주 대출 상품의 금리 인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의 지속적인 금리 인상으로 은행권에서는 대출자들의 이자부담을 줄이기 위한 가계대출 금리 인하 행렬이 잇따르고 있다.우리은행, 금리인하 첫 시작
앞서 국내 주요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먼저 전세대출 금리를 인하한 우리은행은 신규 취급액 코픽스(6개월 변동)를 활용하는 전세대출의 금리를 9일부터 최대 0.85%p 인하했다. 전세대출을 새로 받거나 연장하는 차주들은 인하된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세부적으로 ▲우리전세론 ▲우리WON전세대출 ▲우리스마트전세론 ▲i-Touch전세론 등 4개 상품에서 주택금융공사(HF) 보증상품은 0.85%p, 서울보증보험 보증상품은 0.65%p 금리가 하향 조정됐다. 예를 들어 우리전세론을 주택보증 1억원 이상, 내부 3등급, 만기 일시상환 조건으로 받을 경우 금리가 연 6.26~6.66%p에서 연 5.41~5.8%p로 내려갔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금리 상승기 전세대출 차주의 이자 부담 경감을 위해 금리를 인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NH농협은행·KB국민은행 동참
NH농협은행도 이달 2일부터 고정금리 전세대출 금리를 최대 1.10%p 인하하기로 했다. 대상상품은 서울보증보험과 주택금융공사,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등이 보증하는 NH전세대출 상품이다. NH농협은 고정금리 대출에 한해 우대금리를 1.1%p 확대하는 방식으로 전체 대출금리를 인하하는 효과를 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서울보증 NH전세자금 대출 상품(금융채 24개월 기준)의 금리는 기존 우대금리 조건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하면 올해 1월부터 연 4.81∼6.91%p로 하향 조정된다. 주택금융공사 보증상품(금융채 24개월)은 연 5.64∼6.94%p에서 연 4.84∼6.94%p로, 주택도시보증공사 보증상품(금융채 25개월)은 연 5.61∼6.91%p에서 연 4.81∼6.91%p로 각각 인하된다. KB국민은행의 경우 지난달 27일 금리 상승기 금융 소비자의 이자 부담 완화를 위해 전세대출 금리를 최대 0.75%p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금리 인하 대상 상품은 ▲KB주택전세자금대출 ▲KB전세금안심대출 ▲KB플러스전세자금대출이다. KB전세금안심대출의 경우 신규 코픽스(COFIX) 기준 최대 0.75%p 하향 조정된다. 국민은행은 금융 취약계층에 대한 우대금리도 연장 운영한다. 앞서 국민은행은 지난 7월 기초생활수급자, 만 65세 이상 차상위 계층, 장애인 고객 등의 우대금리를 0.3%p로 확대 시행했다. 해당 우대금리 제도는 지난해 말까지 운영될 예정이었으나, 금리 상승기 장기화로 금융 취약계층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연장을 결정했다고 국민은행은 설명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금리 상승기 금융 소비자의 이자 부담 완화와 서민 경제 안정화에 도움을 드리고자 전세대출 금리 인하 및 취약계층에 대한 우대금리 연장을 결정했다”고 말했다.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