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평균 퇴직금 1501만원
과도한 공제 점검해야
무엇보다 퇴직소득에 대한 공제 규모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17년 당시 퇴직소득공제 총액은 30조8,228억원으로 전체 퇴직급여의 88.3% 수준이었는데 2021년 들어 퇴직소득공제 규모는 63조5718억원까지 늘어나 퇴직급여 총액을 상회(환산급여 800만원 이하 전액공제, 초과 구간 각각 60~35% 공제)했다. 이는 기존의 퇴직소득 정율공제 방식을 차등공제 방식으로 전환한 이후 퇴직소득 중상위~하위구간 소득자를 중심으로 공제혜택이 늘어난 효과로 풀이된다. 퇴직금 공제 관련 법령 개정을 통해 과세형평성을 높여낸 성과라는 것이다. 다만 이러한 과정에서 특정 임직원에 대한 과도한 공제가 이루어질 수 있어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진선미 의원은 “산업․직업 전환에 따른 퇴직자 및 근로소득자의 증가에 비례한 퇴직 인구 증가 추세에서 격차를 줄이는 소득 지원 정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진 의원은 이어 “비(非) 장기 근속 임직원에 대한 고액 퇴직금에 대한 과세 실태를 면밀히 분석하여 조세정의를 바로세우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윤 대통령 “국민은 고금리에 고통 은행은 돈잔치”
이처럼 일반 서민들은 과도한 공제로 쥐꼬리만한 퇴직금을 받는 반면 지난해 잇따른 금리인상으로 인한 호실적을 거둔 국내 주요 시중은행들은 성과급과 퇴직금 돈잔치를 벌이고 있어 윤석열 대통령까지 나서서 일침을 가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3일 “은행의 돈 잔치로 국민의 위화감이 생기지 않도록 재책을 마련하라”고 은행 고금리 대책을 주문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은행의 고금리로 국민의 고통이 크다”며 “은행은 공공재적 성격이 있으므로 수익을 어려운 국민과 소상공인에게 ‘상생 금융’ 혜택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4대 금융사(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경우 지난해 고금리 속 예대금리차 확대 등으로 16조원에 달하는 최대 순이익을 냈고, 그만큼 많은 성과급과 퇴직금을 풀었다. 때문에 최근 시중은행의 생보는 고금리로 고통받는 일반 국민의 삶과는 정반대라는 지적이 지속으로 나오고 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언급한 상생 금융과 관련, “어려운 국민과 자영업자 등이 금융 분야에서 숨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 수 있도록 배려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