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배소송 2심 패소, 60억원 배상…“객관적 사실관계 반영 안돼, 납득할 수 없다”
지난해 실적 전년比 약 97% 감소…향후 전망도 ‘먹구름’
지난해 실적 전년比 약 97% 감소…향후 전망도 ‘먹구름’
실적난까지 ‘잇따른 악재’ SK증권…희미해지는 SK그룹 ‘후광효과’
이와 같이 복잡한 ‘소송전’이 진행되는 가운데 SK증권의 실적 상황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SK증권의 영업이익은 전년(508억149만원) 대비 97.1% 감소한 14억6309만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도 전년(414억3165억 원) 대비 96.7% 감소(13억4859만원)했다. 금리인상, 증시부진, 부동산 경기 침체 등 국내 자산시장 침체 영향으로 분석된다. 보다 큰 문제는 SK증권의 향후 전망도 대체로 부정적이라는 점이다. 앞서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SK증권의 수익성이 악화됐다며, 시장 지위가 크게 약화됐다고 평가한 바 있다. 최근에는 SK증권의 등급 전망을 ‘A+, 안정적’에서 ‘A+, 부정적’으로 낮췄고, 한국신용평가는 SK증권의 실적 악화 지속시 ‘A0’ 등급으로 하락하겠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평가 배경에는 높은 고정비 부담 지속, 수익성 저하, 재무안정성 부담(중‧후순위 부동산금융, 자회사 지원 등) 등이 언급된다. 또한 나이스신용평가는 SK증권을 올해 신용등급 모니터링 대상에 포함시켰다. 아울러 SK증권은 ‘마유크림’ 관련 1심 판결 결과를 뒤늦게 공시해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로부터 지난달 20일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예고를 받기도 했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유가증권시장 상장공시위원회 심의를 거쳐 불성실공시법인 여부, 부과벌점, 공시위반제재금 등을 결정할 방침이며, 심의 결과에 따라 SK증권은 주식거래 매매 정지(부과벌점 10점 이상, 지정일 당일 1일간)될 가능성도 있다. SK증권은 지난 2018년 SK그룹과의 계열 분리 이후 누려오던 ‘후광’효과가 약해지고 있고, 당장 내년까지만 SK증권 사명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향후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실제 SK증권은 SK바이오팜, SK바이오사이언스, SK아이이테크놀로지 등 SK그룹 계열사 IPO에 인수회사로 참여해왔지만, 지난해 SK쉴더스 IPO의 인수회사, 원스토어 IPO의 공동 주관사를 맡았던 부분들이 무산된 바 있다. 이와 같은 분위기는 SK증권의 파트너인 사모펀드 입장에서는 불안한 지점이다. 특히 최근 금융 시장 환경 속에서 상황이 개선될 가능성도 낮기 때문이다.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