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이창원 기자] 전세계가 틱톡 금지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토스 증권은 틱톡 출신 김승연 대표를 수장으로 앉히면서 업계에서는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있다.
틱톡(TikTok)은 중국의 동영상 공유 앱으로, 젊은 세대를 주축으로 한 일명 ‘숏폼 열풍’을 불게했다.
미국 연방 하원 에너지통상위원회는 지난달 23일(현지시간) 틱톡 최고 경영자인 추 쇼우즈를 상대로 청문회를 열었다.
해당 청문회에서 틱톡이 미국 안보를 크게 위협한다는 근거로 틱톡 금지를 강하게 주장했다. 틱톡이 사용자 개인 정보를 수집해 중국 공산당에게 보낼 수도 있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지난 2월 캐나다와 유럽연합(EU), 영국, 호주, 뉴질랜드 등의 국가들이 연이어 업무용 기기에서 틱톡을 사용 금지한 바 있고, 인도는 틱톡과 중국 메시지 앱인 위챗 등 50여 개에 달하는 중국 앱의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등 전세계는 틱톡 주의보에 빠졌다.
토스증권, 주주총회 통해 김승연 대표 선임
반면 토스증권은 지난달 30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김승연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김 대표이사는 구글, 미탭스플러스 등을 거쳐 틱톡에서 한국 및 동남아 지역 사업총괄을 지냈다.
토스증권은 김 대표가 글로벌 기업에서 신규 비즈니스 정착 및 안정화를 이끌었다고 평가하면서 향후 조직 운영 및 사업 확장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전세계가 틱톡 금지령이 떨어진 가운데 틱톡 출신인 인사를 대표이사로 앉힌 것에 대해 업계에서는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우선 증권업 경험이 일천하다는 점과 개인정보 노출 등의 위험을 갖고 있는 틱톡 출신이라는 점이 토스증권 이용자들에게 얼마나 설득력 있게 다가갈 수 있겠냐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토스증권은 고객들에게 틱톡 출신의 CEO에 대한 불신을 해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토스증권 신임대표는 최근 논란이 된 틱톡의 이슈와는 무관한 업무를 담당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