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모바일앱 6년간 민원 급증...SK증권, 전체 민원의 41.7%
증권사, 모바일앱 6년간 민원 급증...SK증권, 전체 민원의 41.7%
  • 이창원 기자
  • 승인 2023.05.04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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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2022년 10월 민원건수 약 10배 증가, 누적 민원 3187건
예기치 못한 손해 발생 우려...양정숙 의원 “모바일앱 투자 늘려야”
/사진=SK증권
SK증권 본사. /사진=SK증권
[파이낸셜리뷰=이창원 기자] 최근 모바일앱을 통한 주식거래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모바일앱 이용자들의 민원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모바일앱 주식거래 과정에서 ‘예기치 못한’ 손해 발생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양정숙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2년 10월까지 증권사 모바일앱에 대한 누적 민원건수는 3187건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2017년 해당 민원건수는 86건에 불과했지만, 2022년 10월 말에는 812건으로 10배 가까이 급증했다. 또한 이번에 확인된 민원건수는 증권사, 금융감독원의 민원 콜센터를 통한 단순 불만 접수 건수는 제외된 수치로 실제 이용자의 민원은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사별로는 SK증권에 대한 민원이 1332건으로 전체 누적민원의 41.7%를 차지하며 가장 많은 민원이 제기됐고, 대신증권(1004건, 31.5%), KB증권(369건), 미래에셋증권(263건), 한국투자증권(135건) 등이 뒤를 이었다. 모바일앱 이용관련 민원건수가 급증하고 있는 것에 대해 증권사들은 공모주 상장일에 MTS(Mobile Trading System) 접속량이 폭주하면서 관련 민원이 다수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자료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정숙 의원은 “증권사들이 공모주 상장일에 접속이 폭주할 것이라는 점은 경험상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문제”라며 “증권사들이 이용자들의 편의와 피해 예방을 위해 모바일 앱 운영과 관련한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한 투자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팬데믹 이후 모든 분야가 비대면 중심으로 업무의 패러다임이 변화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국민의 증권사 모바일 앱을 이용한 주식 및 금융투자도 증가할 것임이 너무나도 분명하게 예상되는 만큼 금융당국과 증권사들은 모바일 앱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며, 모바일 앱 이용 과정에서 예기치 못한 손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같은 기간 15개 증권사 모바일앱 가입자수는 2017년 100만명(107만523명) 수준에서 2022년 10월 3400만명(3489만9401명)대로 32.6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앱을 통한 투자금액과 거래금액 또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15개 증권사의 모바일앱을 통한 투자금액은 2017년 368조원에서 2022년 10월말 1182조원으로 3.2배 증가했고, 거래금액도 734조원에서 2340조원으로 3.18배 이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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