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실수로 다른 사람 대출금 상환 처리…무성의한 고객응대도 도마 위
“단순 오입금 사고‧횡령사고 확인 필요해”…금융사 의심되는 허술한 금융시스템
지난 6년간 금융사고 가장 높은 수준…고객 예금‧대출금 횡령사고도 빈번
“단순 오입금 사고‧횡령사고 확인 필요해”…금융사 의심되는 허술한 금융시스템
지난 6년간 금융사고 가장 높은 수준…고객 예금‧대출금 횡령사고도 빈번
2016~2021년 금전사고 사고금액 742억원…특유의 ‘솜방망이 처벌’ 지적도
NH농협은행의 금융사고 빈도와 규모는 주요 은행 중에서도 높은 수준에 속하기 때문이다. 지난달 12일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6개 주요 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2년 1분기까지 NH농협은행의 윤리강령 위반 사례 건수는 73건으로 6개 은행 중 2위에 이름을 올렸고, 횡령 등 사고는 밝혀진 것만 21건이다. 지난해 윤 의원이 발표한 ‘2016~2021년 업권별, 유형별 금전사고 현황’ 자료에서도 NH농협은행의 금전사고는 27건(2016~2021년 기준)이 적발됐고, 사고금액 규모는 은행 중 가장 높은 742억원 수준인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사고와 관련된 NH농협은행 직원들은 은행 전산망을 조작해 112차례에 걸쳐 신용카드 결제금액을 처리하고, 공금 횡령, 차명 대출 등 다양한 방식으로 고객들의 돈을 가로챘다. 최근에도 이와 같은 사고는 지속적으로 확인되고 있다. NH농협은행에서 금융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이유로 특유의 이른바 ‘솜방망이 처벌’ 분위기가 꼽힌다. 3억원이 넘는 신용카드 결제금액을 은행 전산망을 조작한 직원 9명은 과태료(180~2500만원) 처분만 내려졌을 뿐 이후에는 정상 근무를 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또한 전국협동조합노동조합 등의 주장에 따르면, 폐쇄적인 인사‧지배구조, 금융사고 발생 시 권고사직 등 ‘꼬리 자르기’, 부실공시에 대한 부실감사, 횡령사고 축소‧은폐 등 전반적인 조직의 분위기가 NH농협은행의 금융사고 재발 방지 노력의 장애물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금융사의 내부통제 강화를 재차 주문하고 있는 금융감독원의 향후 금융사고에 대한 조치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무엇보다 이번 달 NH농협은행 이사회와의 면담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내부통제 관련 이사회의 역할론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돼 귀추가 주목된다.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