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0.4%...전월·전년동월 대비 각각 0.03%p·0.16%p 상승
금감원 “상승폭은 점차 축소”...“은행권 건전성 관리 등, 2분기말 연체율 하락폭 증가 예상”
[파이낸셜리뷰=이창원 기자] 국내은행의 대출 연체율이 지난 2022년 하반기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4%를 기록하며, 전월(0.37%) 대비 0.03%p 상승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월(0.24%)과 대비해서도 0.16%p 오른 수치다.
신규 연체 발생액은 2조1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3000억원 증가했고,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1조3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4000억원 증가했다.
5월 신규 연체율은 0.1%로 전월(0.08%)과 대비해 0.02%p 상승했고, 전년 동월(0.05%)과 대비했을 때도 0.05%p 상승했다. 신규 연체율은 신규연체 발생액을 전달 대출잔액으로 나눈 값으로 산출한다.
5월 기업대출 연체율은 0.43%로 전월(0.39%) 대비 0.04%p 상승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12%를 기록하며 전월(0.09%) 대비 0.03%p 상승했고,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51%로 전월(0.46%) 대비 0.05%p 상승했다.
중소법인 연체율은 0.55%로 전월(0.51%) 대비 0.04%p 상승했고,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도 0.45%를 보이며 전월(0.41%) 대비 0.04%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37%로 전월(0.34%) 대비 0.03%p 상승했고, 전년 동월(0.19%)과 대비해서도 0.18%p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23%)은 전월(0.21%) 대비 0.02%p 상승했고,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 연체율(0.75%)은 전월(0.67%) 대비 0.08%p 상승했다.
금감원은 “국내은행의 올해 5월 말 연체율은 전월 대비 0.03%p 상승하는 등 2022년 하반기 이후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상승폭은 점차 축소되는 양상”이라고 밝혔다.
상·매각이 분기 말에 집중되면서 통상 분기 말 연체율이 분기 중 대비 하락하는 경향이 보이며, 은행권이 최근 건전성 관리를 위해 연체채권 정리를 확대함에 따라 2분기 말(6월말)은 1분기 말(3월말) 대비 연체율 하락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 금감원의 설명이다.
이어 “은행권의 연체율이 안정적인 수준을 지속 유지할 수 있도록 은행별 건전성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건전성 취약 우려가 있는 은행에 대해서는 선제적인 연체채권 정리 및 신용위험 관리를 적극 지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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