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의 민간업체 금품 요구 이유 있었네, 해피아 짬짜미 만연
인천항만공사의 민간업체 금품 요구 이유 있었네, 해피아 짬짜미 만연
  • 이창원 기자
  • 승인 2023.08.02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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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이창원 기자] 인천항만공사 전현직 임직원이 민간업체에 금품으로 대가를 요구했다는 의혹이 공사 내부감사 결과 일부 사실로 드러난 가운데 그 이유로는 ‘해피아(해양수산부+관피아)’의 짬짜미일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인천항만공사 감사실은 민간업체에 뇌물을 요구한 의혹을 받는 전 회사 임원 A씨의 퇴직금 지급을 유보하라고 관계부서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같은 의혹을 받는 해당 민간 회사 직원 B씨는 직위해제 조치를 내릴 것을 요구했다.

A씨와 B씨는 올해 2~3월 인천북항 배후단지의 체육시설 조성사업을 맡은 민간업체에 금전 지급을 요구한 의혹을 받고 있다.

해당 제보를 받은 공사 감사실은 증거를 확보하고, 관련자를 상대로 특정감사를 실시했다. 이어 의혹 내용은 일부 사실인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해당 사업은 계획대로 추진되지 못하면서 이들이 실제로 수수한 뇌물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장도 해피아 임원도 해피아?

이런 이유가 발생한 것에 대해 해피아 때문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인천항만공사 사장에 해양수산부 간부 출신이 취임하고 있다면서 반발을 해왔다.

해당 단체는 사장이 취임할 때마다 해피아가 근절돼야 한다고 요구해왔지만 해피아가 취임했다면서 “IPA가 적폐의 장이 됐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실제로 1대부터 7명의 사장 중 6명은 해수부 출신이다. 1대 서정호 사장은 해수부 기획관리실장, 2대 김종태 사장도 해수부 기획관리실장, 3대 김춘선 사장은 해수부 어업자원국장, 5대 남봉현 사장은 해수부 기획조정실장, 제6대 최준욱 사장은 해수부 해양정책실장을 각각 역임했다. 7대 사장은 이경규 전 해수부 수산정책실장이다.

이와 더불어 현재 경영본부장 임용이 진행되고 있는데 내부 출신만 추천하고 있다고 시민사회에서 비판을 가하고 있다.

인천시민사회에서는 향후 1·8부두 재개발, 신항 배후단지 개발, 중고자동차 오토벨리 등 산적한 항만 관련 현안 해결과 인천항만공사의 인천시 이양 추진을 위해서는 인천시, 인천항만공사, 해양수산부 간 소통과 협력을 해야 하는데 인천항만공사 고위 임원들이 해피아로 채워지면 소통과 협력에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역홀대 논란이 일고 있는 경영본부장 공모는 현재 내부 출신의 3인이 최종 후보로 추천돼 낙점을 기다리고 있으며 운영본부장은 지난 7월 21일부터 8월 4일까지 서류접수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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