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짐싸기 시작한 2023 새만금 잼버리, 8일 오전 10시부터 철수
- 태풍 북상으로 새만금 야영지서 수도권으로
- K팝 콘서트는 11일 서울상암월드컵경기장 유력
[파이낸셜리뷰=조용식 기자] 새만금 잼버리 조직위는 7일, "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함에 따라 8일 오전 10시부터 156개국 3만6천여 명의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참가자들을 순차적으로 철수한다"고 밝혔다.
조직위가 김성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을 통해 '조기 철수'를 발표하던 오후 4시 30분,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참가자들은 전북 14개 시군에서 영외 활동 프로그램을 마치고 돌아오는 중이었다.
'조기 철수'라는 소식은 들은 새만금 잼버리 참가자들은 가방을 둘러맨 채, 그동안 둘러보지 못했던 델타존의 홍보관 시설을 찾아 나섰다. 그러나 스카우트 대원보다 먼저 철수 소식을 들은 델타존의 홍보관 관계자들은 철수 준비를 위해 짐을 싸고 있어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대원들을 맞이하는 모습이다.
브라질에서 스카우트 대원들과 함께 온 아나 기자는 "오늘 처음 홍보관을 방문했다. 한국에 온다고 해서 내 이름을 한글로 적어왔는데, 마침 한글로 이름을 표시하는 이벤트가 있어 즐겁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새만금 잼버리에 대한 소감을 묻자 '노 코멘트'라며 부스를 이동했다.
대한불교조계종 템플스테이 부스에서 만난 헝가리 스카우트 대원 베르셀 타마스(bercel tamas)는 "부타에 대해 관심이 많다. 스님에게 직접 불교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다"라고 말하자, 한국불교문화사업단 대우 사무국장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종교이다"라고 답하기도.
지난 6일 K-POP 행사가 열릴 예정이었던 콘서트장에서는 K-POP을 즐기지 못한 아쉬움을 대신해 짧게 나오는 음악에 맞쳐 춤을 추는 'K-POP 랜덤플레이 댄스'가 펼쳐졌으며, 중앙 무대에서는 저녁에 열릴 '새만금 갓 탤런트' 행사 준비가 한창이었다.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참가한 각국 홍보 부스는 대부분 커튼이 내려져 있었으며, 각국 대원들이 동그랗게 모여 '조기 철수'에 따른 설명과 향후 일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다. 그리고 덩클 터널에서 삼삼오오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거나, 스카우트 기념품을 사기 위해 길게 늘어선 행렬까지 대원들의 모습에는 아쉬움과 섭섭함의 표정이 역력했다.
이날 새만금 잼버리 델타존 취재는 그동안 취재를 허용하지 않았던 조직위와 세계스카우트연맹이 10여 개 매체에 한해 오후 4시 30분부터 자유 취재를 허락하면서 이루어졌다.
조직위는 이날 "태풍으로 인해 K-POP 콘서트 공연의 플랜 B를 검토할 수 밖에 없으며, 세계연맹측의 체류 지역 등을 고려하여, 상암월드컵경기장 등을 대안으로 모색하고 있다"라고 발표했다. 또한 "새만금 잼버리 델다존 일일방문객 프로그램을 중단한다"라며 "온라인 예매 사이트를 통해 구입한 입장권은 취소 수수료 없이 전액 환불, 예정"이라는 공지를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