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리뷰] 계열사, 국내서는 줄고 해외서는 늘고
[이코리뷰] 계열사, 국내서는 줄고 해외서는 늘고
  • 이영선 기자
  • 승인 2023.08.08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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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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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이영선 기자] 올해 국내 82개 그룹의 경우 국내 계열사는 줄어들고 해외계열사는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기업분석전문 한국씨엑스오(CXO)연구소가 ‘2023년 국내 82개 그룹 해외계열사 현황 분석’ 결과를 8일 발표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129개국에 걸쳐 5686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국내 계열사 숫자가 3천76곳과 비교하면 2천610곳 많은 것으로 집계된 수치다.
가장 많은 해외법인을 둔 그룹은 한화그룹으로 739곳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1년 파악된 447과 비교하면 292곳 증가했으며 지난해 637곳과 비교하면 1년 동안 102곳 늘어났다. 한화가 미국에 세운 해외법인은 198곳에서 241곳으로 45곳 늘어났고, 스페인에 설립한 해외계열사는 83곳에서 105곳으로 22곳 더 늘어났다. SK는 598곳으로 지난해 541곳과 비교하면 57곳 늘어났으며, 2021년 367개와 비교하면 231곳 늘어났다.

삼성은 중국 계열사 축소

반면 삼성그룹은 566곳으로 세 번째로 해외법인을 많이 둔 기업이 됐다. 삼성은 2018년부터 해외에서 세운 법인 숫자를 줄여온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중국이 눈에 띈다. 2018년 87곳에서 올해 65곳으로 줄어들었다. 영국에서도 2018년 47곳이던 법인이 올해는 32곳으로 줄어들었다. 이외에도 CJ그룹(393곳), LG그룹(278곳), 롯데그룹(204곳), GS그룹(156곳), 포스코그룹(142곳). 네이버(105곳) 등의 순이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미국이 1천321곳으로 최다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1천169곳보다 늘어난 수치다. 이에 해외계열사 중 미국 법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2021년 18.8%에서 지난해 22.1%로 증가했고, 올해는 23.2%를 기록했다. 중국은 845곳으로 두 번째를 기록했다. 다만 중국법인은 전년동기 대비 5곳 증가하는데 그쳤고, 해외계열사 비중도 14.9%를 기록했다. 중국법인이 줄어든 것은 최근 한중관계의 단면을 그대로 보여준다. 싱가포르에 세운 해외법인이 2021년 167곳에서 올해 206곳으로 증가한 것을 비교하면 한중관계의 여파가 있다는 것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베트남은 지난해 268곳에서 올해 299곳으로 31곳 증가했다. 이는 베트남과 우리나라와의 관계가 더욱 긴밀해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밖에도 이어 일본 210곳, 프랑스 190곳, 인도네시아 187, 인도 154곳, 스페인 140곳 순이다.

조세피난처 법인도

이른바 조세피난처에 세운 해외법인 수는 107곳으로 지난해 106곳과 비슷했다. 또 룩셈부르크와 라부안 등 조세회피성 국가 등으로 분류되는 곳에는 올해 666곳으로 지난해 645곳보다 20곳 정도 늘어났다. 이에 해외법인 5600곳 중 773곳(13.6%) 정도는 조세부담을 회피하거나 줄이기에 좋은 국가에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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