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통한 과거리뷰] 전기차
[오늘 통한 과거리뷰] 전기차
  • 어기선 기자
  • 승인 2023.08.25 1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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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3년 미국 에디슨 전기자동차
1913년 미국 에디슨 전기자동차
[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올 상반기 전기차 화재 사고가 총 42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한 해 발생 건수 44건에 육박한 수치다. 25일 소방청 등에 따르면 2020년 이후부터 올 6월까지 전기차 화재 발생 건수가 총 121건에 달했다. 연도별로는 2020년 11건(인명피해 0건), 2021년 24건(인명피해 1명), 2022년 44건(인명피해 4명)이었으며, 올해 상반기만 42건(인명피해 6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연기관차보다 빠른 시기에 개발

전기자동차의 역사는 내연기관차보다 더 빠르다. 1828년 헝가리 사제 아니오스 예들리크가 소형 전기차 모형을 만든 것이 최초이다. 이후 1834년 스코틀랜드 발명가 로버트 앤더슨이 사람이 탈 수 있는 일회용 전기차를 만들었다. 왜냐하면 충전을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1859년 남 축전지가 발명되면서 전기차가 점차 상용화 가능성이 높아졌다. 1881년 프랑스 발명가 귀스타브 트루베는 최초로 영구 사용 가능한 충전식 전기차를 시연했다. 해당 전기차는 100㎞/h를 처음 돌파했다. 심지어 에디슨 역시 전기차 사업에 뛰어들었다. 그것은 유망 사업이기 때문이다. 물론 내연자동차가 발명됐지만 전기자동차가 경쟁력에서 더욱 우월했다.

내연자동차보다 우수했던 전기차

전기자동차가 인기를 얻은 것은 내연자동차보다 우수했기 때문이다. 당시 내연자동차는 ‘시끄럽고 더럽다’는 비판을 받았다. 무엇보다 시동에 불편이 심했다. 증기자동차의 경우 시동을 거는데 45분이 걸렸다. 그도 그럴 수밖에 없었던 것이 물을 끓여야 움직일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전기자동차는 조용할 뿐만 아니라 곧바로 시동이 걸렸으며, 환경오염도 배출하지 않았다. 이런 이유로 부유층을 중심으로 전기차가 날개돋힌 듯이 팔려나갔고, 뉴욕과 파리 등에서 전기 택시가 도입됐다. 이에 미국 도로에 달리는 자동차의 3분의 1 이상은 전기차였다. 가솔린 엔진이 등장하기 전까지만 해도 전기차는 최우수 교통수단이었다.

가솔린 엔진 발명과 텍사스 유전

다만 전기차의 단점은 비싼 가격, 무거운 배털, 긴 충전 시간, 짧은 주행거리였다. 그러는 사이 내연기관 자동차 회사들이 지속적으로 개량을 해왔다. 특히 1908년 포드 모델 T와 같은 대량생산 가솔린 엔진 자동차가 등장하면서 가격이 점차 저렴해졌다. 그 이유는 포드가 이른바 컨베이어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분업을 통해 대량 생산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사람들이 먼거리로 이동을 하고 싶다는 욕구가 생겨나면서 전기차 대신 내연기관 자동차를 선호하기 시작했다. 게다가 텍사스에서 유전이 발견되면서 가솔린의 가격이 저렴해지면서 전기차 수요는 급속히 쇠퇴했다.

전기차 다시 주목받고

이후 전기차는 완전히 사라진 듯 했다. 하지만 2005년 전기차가 다시 주목받게 됐다. 그동안 배터리 성능도 많이 발전했을 뿐만 아니라 엔진 역시 상당히 개발했고, 여기에 자동차에 들어가는 컴퓨터 부품 등이 발전하면서 그에 따라 사람들이 전기차에 상당히 주목하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내연기관 자동차와 비교를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가격이 저렴해졌다는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기업이 테슬라이다. 사실 전기차는 테슬라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고 할 정도로 테슬라가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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