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미국에서 초능력자들을 이용해 군사 목적에 사용하려고 했던 프로젝트를 말한다.
해당 비밀 프로젝트는 미국 육군 대령을 지낸 조셉 맥모니글(Joseph McMoneagle)의 폭로로 인해 알려지게 됐다.
냉전시대 산물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의 출발점은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군견 세퍼트들이 보이지 않거나 냄새를 맡을 수 없는 수중 지뢰까지 잘 탐지한다는 사실을 1945년 버지니아주 공병사령부 기술 개발 연구소가 초심리학 분야 전문가 조셉 뱅스 라인에게 알아봐줄 것을 의뢰했다.
이에 조셉 라인은 군견들이 탐지를 잘하는 이유가 초감각 능력 때문이라고 밝혀냈다. 그러자 미국은 개들이 다른 동물들에 비해 초감각 능력이 있다면서 ‘초능력’이라는 개념을 갖게 됐다.
그러면서 동물이 갖고 있는 초감각 능력을 인간에게 접목시킬 수 있을지 여부를 따지면서 특수 비밀부대를 창설했다. 그리고 암호명이 ‘스타게이트’였다.
그런데 미소 냉전시대가 전개되면서 미국은 소련의 핵시설을 알아내기 위한 첩보전에 주력했다. 이에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이용하게 했다. 당시 중국은 외진 사막에 비밀 핵 시설을 설치했다. 그런데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사람들이 핵시설을 찾아내는데 성공했다. 또한 1986년 리리바 카다피 국가원수의 거처를 초능력으로 찾아 내 공습에 성공했다.
이처럼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서 한 프로젝트가 250여개 정도 됐고, 임무도 수천건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마티니 8잔의 비밀
하지만 1996년 CIA는 미국 연구소에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평가를 의뢰했다. 그러자 연구소 측은 프로젝트를 종료할 것을 권고했다. 보고서에는 ‘지적인 집단(CIA)에 어울리는 과학적 정보를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면서 맹비난했다.
스타게이트에 참여햇던 사람들은 지난해 여러 해 동안 자신들이 ‘마티니-8잔 건수(eight-martini, 결과가 너무나 충격적이어서 밖에 나가 마티니 8잔을 마셔야 마음이 진정된다는 뜻의 속어)’를 여러 번 이루어냈다며 자랑스러워 했다.
하지만 비판론자들은 대부분 쓸모없는 정보이고, 정보 자체가 애매모호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보고서에는 프로젝트 성공사례는 해당 요원이 교육을 받으면서 은연중에 사전지식을 습득한 결과라고 밝혔다.
숟가락을 구부리는 걸로 유명한 마술사 유리 겔러도 한 때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서 원격투시 실험을 행한 적이 있었다.
문제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가 한해 50만 달러라는 막대한 예산이 들어갔다는 점이다. 이에 굳이 막대한 예산을 퍼부으면서 프로젝트를 수행할 이유가 있냐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