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T 발명으로 자취 감춰
빈대는 사람의 피를 빨아먹는 해충이다. 다만 1948년 강력한 살충제인 DDT가 발명된 이후 서구유럽 등지에서 빈대가 사라졌다. 우리나라 역시 1960년대 새마을운동을 시작해서 1990년대에는 사실상 박멸됐다. 하지만 최근 유럽국가와 미국 등을 중심으로 다시 빈대가 발견됐다. 빈대가 발견된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우선 잦은 해외여행을 꼽을 수 있다. 비행기 등 교통수단이 발달하면서 해외여행이 쉽게 이뤄지면서 인구의 이동이 이뤄지고, 인구의 이동이 결국 빈대의 이동과 연결된다. 또 다른 원인은 ‘이상기후’이다. 최근 이상기후 현상이 발생하면서 여름이 길어졌다는 점에서 빈대의 서식 환경이 좋아졌다. 빈대는 따뜻한 곳에 사는 해충이기 때문에 기온이 높으면 높을수록 빈대의 활동은 더욱 활발해질 수밖에 없다. 빈대로 몸살을 앓고 있는 프랑스의 경우 올해 역대 4번째로 가장 더운 여름을 맞이했다. 올해 6월부터 석 달간 전국 평균 기온이 지난 30년 평균치보다 1.4℃ 더 높았다. 이는 빈대 서식 환경이 좋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중고거래의 증가
하지만 이것만으로 빈대가 증가했다는 것을 설명할 수 없다. 이에 최근 나온 이야기 중 하나가 바로 중고거래의 증가를 꼽고 있다. IT 기술 등의 발달로 인해 핀테크 기술이 발달했고, 이런 핀테크 기술의 발달이 중고거래의 발달로 이이졌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경기침체가 일어나면서 소비자들이 중고거래에 더욱 관심을 가지면서 그에 따라 중고거래가 늘어난 것이 빈대의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있다. 실제로 10년 전 프랑스 전체 의류 시장에서 중고거래가 1~2%였지만 최근에는 2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중고거래를 통해 빈대의 이동이 원활하게 이뤄지면서 그에 따라 빈대의 증가가 발생했다는 것이다.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