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은 가득히
리플리 증후군은 허구의 세계를 진실이라고 믿고 거짓된 말과 행동을 상습적으로 반복하는 반사회적 성격장애를 뜻하는 용어다. 미국 소설가 패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재능 있는 리플리 씨’(1955)라는 소설에서 유래됐다. 해당 소설은 리플리는 부자인 고등학교 동창생을 죽이고, 그 사람의 신분을 빌려 음모를 꾸며 혐의에서 빠져나가 자신이 죽인 동창생의 부와 생활을 손에 넣는다는 내용이다. 해당 작품을 알랭 들롱이 주연한 1960년 영화 ‘태양은 가득히’로 각색되면서 대중에게 각인됐다. 이에 본격적으로 리필르가 연구되면서 ‘리플리 증후군’이라는 말이 대중에게 일반화됐다. 리플리 증후군을 과연 정신병이라고 할 수 있느냐는 부분에 대해서는 정신병은 아니라는 진단이 우세하다. 즉, 리플리 증후군은 하나의 사회적 현상일뿐이지 실제로 정신병으로 취급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것은 당사자가 거짓을 참이라고 믿고 싶어 하면서 벌이는 행동이기 때문이다.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