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박영주 기자] GS25 편의점에서 판매된 PB상품 ‘베이글 그릭요거트’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대장균이 검출돼 판매중지‧회수 조치가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여름 ‘스누피 초코우유’로 널리 알려진 PB상품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세균과 대장균이 검출돼 몸살을 앓았던 GS25에서 또다시 대장균 검출 논란이 불거지며 파장이 커지고 있다.
31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축산물 가공업체 ‘쿠오레디파파’에서 제조한 그린요거트 제품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베이글 그릭요거트 ▲카이막 그릭요거트 ▲참좋은 그릭요거트 플레인 제품 3종이 대장균군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중 ‘베이글 그릭요거트’는 편의점 GS25 PB상품으로 판매 중인 제품이었다. 해당 제품의 유통‧소비기한은 올해 11월1일로, 포장단위는 100g이다. 나머지 참좋은 그릭요거트 플레인의 유통‧소비기한은 11월6일(90g), 카이막 그릭요거트는 11월1일(100g)이었다.
식약처는 GS25를 비롯한 판매자에게 판매중지 및 반품에 나설 것을 당부했고, 소비자들에게도 제품회수 안내를 했다.
GS25 역시도 홈페이지에 안내문을 게재하고 “고객분들게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 소비자의 안전과 제품 품질관리에 더욱 만전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GS25에서 불거진 PB상품의 대장균 초과검출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여름인 2022년 7월초, 동원F&B가 제조하고 GS25에서 판매한 PB상품 ‘더진한 초코우유(스누피우유)’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세균과 대장균이 검출된 바 있기 때문이다.
해당 제품은 맛이 이상하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제기된 이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판매업자인 GS리테일과 제조업자인 동원F&B를 대상으로 현장조사 및 제품수거 검사를 진행한 결과 제품에 문제가 있음을 발견한 사례였다.
소비자 불만이 제기된 우유들은 GS25의 대표 PB상품인 ‘스누피 우유’ 시리즈 3종(바나나‧초코‧딸기) 등으로, 이중에서 초코우유 제품에서 세균수와 대장균군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이었다.
당시 GS25 측은 동원F&B가 바나나맛 우유 제품에 대해서만 판매금지 협조공문을 보냈다며 바나나맛 제품에 대해서만 판매중지 조치를 취했다가, 추가 피해사례가 접수되고 나서야 뒤늦게 다른 제품들을 폐기했다. 이를 놓고 ‘뒷북 대응’ 논란이 일기도 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지난해 GS25의 PB상품 ‘스누피 우유’가 논란이 된데 이어 올해 또다른 PB상품 ‘베이글 그릭요거트’ 제품이 도마 위에 오르면서, GS25의 PB상품에 대한 소비자 신뢰에 타격이 불가피할 수 있다며 우려의 시각을 내비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