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은행연합회장 후보 인물탐구①] 박진회 전 한국씨티은행장
[차기 은행연합회장 후보 인물탐구①] 박진회 전 한국씨티은행장
  • 최용운 기자
  • 승인 2023.11.13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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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책연구원 출신 전문금융인 이어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 역임
금융지주회장 경력의 다수 경쟁자들에 비해 무게감 부족 의견도

지난 10일 은행연합회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해 회장추천위원회에서 롱리스트(1차 후보군) 6명(박진회 전 한국씨티은행장, 손병환 전 농협금융지주 회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 조준희 전 기업은행장, 임영록 전 KB금융지주 회장)을 확정했다. 후보 중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13일 후보직을 고사했다. 이에 본지는 오는 16일 최종 후보 1인 선정을 앞두고 윤 회장을 제외한 5명의 은행연합회장 후보에 대한 인물탐구를 3일에 걸쳐 다룬다.-편집자 주

[파이낸셜리뷰=최용운 기자] 차기 은행연합회장 1차 후보군 6명 중 박진회(사진) 전 한국씨티은행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박 전 행장은 한국씨티은행의 디지털화에 앞장서고 은행장 퇴임 후에도 인터넷 전문은행인 토스뱅크에서 사외이사로 활동하는 등 금융권의 조력자로서의 역할을 꾸준히 이어왔다. 현재는 SK이노베이션의 이사회 의장으로 활동하는 등 금융과 산업현장에서 입지를 넓혀왔다.
은행연합회장 후보 중 다크호스로 떠오르지만, 다수의 금융지주회사 출신의 후보들이 쟁쟁한 상황에서 차기 은행연합회장으로서 무게감은 다소 부족하다는 시각도 있다. 박 전 행장은 1957년 9월 전라남도 강진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 시카고대학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석사, 영군 런던대학교 정치경제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0년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한 후 1984년 씨티은행에 합류해 외환거래책임자 및 자금담당본부장을 지냈다. 이후 삼성증권에 잠시 몸담았다가 2001년 한국씨티은행의 전신인 한미은행으로 자리를 옮겼다. 한미은행이 미국 씨티그룹에 인수된 후 한국씨티은행으로 사명이 바뀌면서 박 전 행장과 씨티은행의 인연은 다시 이어졌다. 2004년 한국씨티은행 수석부행장으로 승진한 박 전 행장은 2007년부터 기업금융그룹장을 역임했다. 한국씨티은행의 한국 금융시장 안착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은 박 전 행장은 2014년 은행장에 취임했다. 한국씨티은행에서 전문금융인으로서의 실력을 인정받은 박 전 행장이 은행연합회장으로서 다소 불리한 점은 현재 한국씨티은행이 국내 소매금융시장에서 철수했다는 점이다. 2021년 소매금융 철수를 결정한 한국씨티은행은 기업금융에 집중하고 있다. 금융업의 중요한 한 축인 소매금융업에서 철수한 은행 출신이 은행연합회장으로서의 역할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있다. 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금융당국 정책의 주요 현안에서 소매금융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한 상황에서 소매금융업을 취급하지 않는 은행 출신의 은행연합회장의 자격에 대한 의문이 있다”면서 “다수의 금융지주회사 출신 경쟁자들과의 경쟁에서도 다소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시선이 있다”고 말했다.
박진회 전 한국씨티은행장 / 사진=연합뉴스
박진회 전 한국씨티은행장 / 사진=연합뉴스

▲ 박진회 전 한국씨티은행장 이력

학력사항

경기고등학교
서울대 무역학과 학사
미국 시카고대학교 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
영국 런던대학교 정치경제대학원 경제학 석사

경력사항

1980년 한국개발연구원
1984년 씨티은행
1995년 씨티은행 자금담당본부장
2000년 삼성증권 운용사업부담당 상무
2001년 한미은행 자금운용담당 본부장
2004년 한국씨티은행 수석부행장
2007년 한국씨티은행 기업금융그룹장
2014년 한국씨티은행 은행장
2021년 토스뱅크 사외이사
2022년 SK이노베이션 사외이사
2023년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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