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 경제리뷰] 비누
[역사속 경제리뷰] 비누
  • 어기선 기자
  • 승인 2023.11.22 13: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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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비누는 몸이나 옷에 묻은 때나 얼룩 따위를 씻어 내거나 뺄 때 쓰는 세정제를 말한다. 비누는 순우리말이다. 조선시대에도 비누를 사용했다. 이것을 ‘비노’라고 불렀다.

1677년 박통사언해에서는 한글로 ‘비노’라고 기록돼 있다. 이것이 오늘날 비누로 바뀌게 된 것이다.

비누의 대량생산 이전에는 물, 창포 등 식물이나 기름, 진흙, 모래, 재, 소금 등이 사용됐다. 비누의 대량생산은 인간 질병 극복 역사에 있어 가장 중요한 변곡점이라고 할 수 있다.

고대 바빌로니아 때부터

비누는 고대 바빌로니아 때부터 존재했다. 지금도 그 제조법은 남아있다. 다만 현대와 같이 세척을 위한 용도가 아니라 모직물의 수축을 방지하기 위한 용도였다.

이집트에서도 비누를 사용했는데 주로 피부병자의 약으로 처방했다. 아울러 이스라엘, 레바논 등 남부 레반트 지역에서는 올리브유를 기반으로 잿물과 석회를 넣고 향을 첨가, 상업용으로 판매를 했다.

로마는 사우나 문화가 보편화되면서 비누 역시 사용이 보편화됐다. 갈리아인들이 발명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게르만산 비누가 제일이었고, 다음에는 갈리아산 비누로 취급했다.

중세시대 접어들면서 아라비아 지역에서 지금과 같은 단단한 비누가 발명됐다. 중세유럽에서는 여자들이 가내수공업으로 생산했다. 다만 동물성 유지로 만들었다.

근대에 들어서면서 올리브유를 주로 사용했다. 그 이유는 불쾌한 냄새가 나지 않고, 고급품으로 취급하기 때문이다.

비누의 대량생산

비누의 대량생산은 18세기 프랑스 니콜라 르블랑이 세탁 소다를 대량으로 생산하는 방법을 개발하면서이다. 이후 비누를 대규모 공장 기계를 통해 생산을 하게 됐다.

비누의 대중화는 20세기 들어서서 독일의 헨켈사와 미국의 P&G사를 중심으로 대량 생산체계가 갖춰졌기 때문이다.

또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에서 합성세제가 탄생하면서 대량 생산이 가능하게 됐다. 전쟁이 치열한 상태에서 히틀러는 폭약인 니트로글리세린의 원료로 쓰이는 동물성기름을 확보하기 위해 동물 기름을 이용한 비누제조금지를 명령해 비누의 품귀현상이 벌어졌다. 이에 독일 과학자는 동물성 기름을 대체할 새로운 세제를 합성하게 된 것이다. 즉, 합성세제가 탄생한 것이다.

비누의 보편화는

비누의 보편화는 질병의 퇴치와도 연결된다. 비누가 보편화되면서 그에 따라 사람들의 목욕 습관이 생기면서 그에 따라 건강한 생활이 가능하게 됐다. 질병의 퇴치는 인류의 수명을 늘어나게 만들었다. 보건학적인 측면에서 인류의 수명이 20년 정도 늘어나게 된 것은 비누를 사용해서 목욕 등을 했기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그만큼 비누는 우리 인류의 경제적인 측면이나 보건적인 측면에서 획기적인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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