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 풍자한 소설
동물들의 무지와 무기력함
조지 오웰은 동물농장을 통해 동물들의 무지와 무기력함이 권력의 타락을 방조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는 사람들이 권력에 맹종하고 방조하는 순간 사회는 파시즘과 전체주의로 빠지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유를 향한 인간의 신념은 권력을 끊임없이 견제하고 감시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조지 오웰은 1943년부터 1944년 사이 원고를 썼고, 원래 목적은 소련을 비판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소련군이 연합군에 합류를 했기 때문에 출판에 애로 사항이 많았다. 영국 정보부는 원고를 받은 출판사에게 출판을 자제해야 한다는 압력이 들어가기도 했다. 하지만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자 상황은 달라졌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과 소련이 결별을 하고 미소냉전의 시대로 전환되면서 동물농장 소설이 날개 돋힌 듯이 팔려나갔다. 우리나라에서도 반공 소설이라고 생각하고 1948년 10월부터 출간을 했다. 그리고 당시 우익 반공 단체는 동물농장을 읽는 것이 필수코스였다. 미소냉전이 무너지면서 각 나라마다 독재국가로 흘러가는 것을 경계하자는 차원에서 동물농장이 읽혀졌다. 그것은 민주주의 국가로 나아가야 하는 방향을 제시한 것이기 때문이다.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