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29만원
“내 전 재산은 29만원”이라며 막대한 규모의 추징금 납부를 거부한 이가 있다. 바로 故전두환 전 대통령이다. 그는 재임 중 대기업들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1997년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돼 2205억원의 추징금을 선고 받았다. 이에 대해 그는 2003년 6월23일 법원에서 자신의 재산이 ‘29만원’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검찰이 전두환의 재산을 추적해 일부를 추징했지만, 현재까지도 922억 7800만원은 미납상태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전 재산이 ‘29만원’ 밖에 없다는 그의 주장과는 달리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즐기고, 고급 식당에서 12‧12 군사정변 주역들과 샥스핀 등이 포함된 코스요리를 먹거나, 손녀가 최고급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등 호화로운 생활은 언론에 고스란히 보도됐다. 여기에 더해 올해 초, 그의 손자인 전우원 씨가 ‘전두환 비자금’ 등에 대한 폭로를 이어가면서 그의 숨겨진 재산에 대한 추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29만원 밖에 없다던 전두환 일가는 생전 호화생활은 물론 3대 재산상속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를 찾아 사과한 노태우 전 대통령과 달리, 故전두환 전 대통령은 광주 5·18 민주화 운동 유가족들에게 끝내 사과 한마디 하지 않은 채 향년 90세의 나이로 2021년 11월23일 생을 마감했다. 최근 전두환 신군부의 12·12 군사반란을 조명한 영화 ‘서울의 봄’이 개봉되면서, 그의 과거에 대해 다시금 국민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29%
최근에는 프로야구팀 LG트윈스가 한국시리즈 29년 만에 우승을 하면서, 이를 기념해 LG전자에서 가전제품 29% 특별 세일 이벤트를 진행한 바 있다. LG트윈스는 1994년에 이어 2023년 우승하며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컵을 손에 쥐었다. 구본무 선대 회장이 남긴 우승기념 선물 ‘롤렉스 시계’가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인 주장 오지환에게 전달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오랫동안 기다린 우승이었기 때문에 LG그룹은 LG전자‧LG생활건강‧LG유플러스 등 주요 계열사 등을 중심으로 대대적 할인행사에 나섰다. 특히 LG전자는 가전제품 29% 특별 세일 이벤트를 진행하며 15개 품목을 500대 한정수량으로 할인했다. 행사 당일 수만명이 몰리면서 홈페이지는 먹통이 됐고, 2시간도 안 돼서 준비된 제품들은 동이 나버렸다. 좀처럼 보기 힘든 대규모 가전 할인이었지만 서버관리 부실 및 수량한정 등을 놓고 아쉬운 평가도 적지 않았다. 아예 경쟁사인 삼성전자는 “우리는 30% 할인에 나선다”고 맞불을 놓았다. 많은 소비자들은 “접속조차 하지 못한 채 행사가 끝나버렸다”, “29년 만의 우승이라면서 이왕 하는 김에 화끈하게 했으면 좋았을텐데 아쉬웠다”, “온라인 최저가와 비교하면 별반 다를 바 없던데”, “누가 보면 삼성이 30년 만에 우승한 줄 알겠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며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