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속 경제리뷰] 톰 아저씨의 오두막
[작품속 경제리뷰] 톰 아저씨의 오두막
  • 어기선 기자
  • 승인 2023.12.18 13: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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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톰 아저씨의 오두막은 해리엇 비처 스토의 장편소설이다. 흑인 노예 제도에 대한 강한 비판 정신을 담고 있으며, 남북전쟁을 이끈 소설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훗날에는 인종차별 소설이라는 비판도 받으면서 그야말로 파란만장한 책이다. 우리나라에서 처음 번역됐을 때 ‘검둥이의 설움’이라는 제목을 달았다. 당시에는 인종차별에 대한 인식이 낮았기 때문이다.

남북전쟁의 단초가 된

해당 책이 출간했을 때는 남북전쟁을 일으켰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였다. 당시 자유주와 노예주가 분리된 어중간한 상태에서 해당 책이 출간이 되면서 남과 북의 곪을 대로 곪은 것이 터져 나온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애브러햄 링컨도 스토 부인을 만났을 때 ‘큰 전쟁을 일으킨 작은 부인’이라는 평가를 했다. 당시 스토 부인은 40세 넘긴 유부녀였다. 노예제 찬성론자들은 스토 부인을 향해서 노예제의 안티 소설을 써내렸다면서 공개적으로 소각을 할 정도였다. 그러면서 노예제를 옹호하는 소설도 나왔다. 해당 소설은 노예주가 인간적으로 노예를 다루는 내용이다. 다만 노예주 옹호 소설에는 인간적으로 노예를 취급하려고 했지만 재정 문제 등 현실적 한계 때문에 노예를 가혹하게 대할 수밖에 없었다는 운명론을 꺼내들엇다. 스토 부인의 톰 아저씨의 오두막은 노예제도를 혹독하게 비판을 했지만 노예제를 시행하는 남부 백인들에 비판은 상대적으로 덜 나오고 있다.

인종 차별 책으로

이런 이유로 남북전쟁 당시에는 흑인 해방의 소설이 됐지만 1960년대 흑인 민권 운동 시기에는 인종 차별의 책으로 취급받았다. 왜냐하면 주인공 ‘톰’이 너무 수동적인 인물이라는 비판 때문이다. 톰이 노예 신분을 해방하기 위해 적극적인 행동을 했었어야 했다는 비판이다. 게다가 스토 부인의 남편이 목사이기 때문에 기독교 사상이 깔려 있다는 비판도 있다. 톰의 수난은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을 모티브로 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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