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최용운 기자] 서울에서 대출 한 푼 없이 내집을 마련하려면 월급을 꼬박 15.2년을 모아야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토교통부는 이와 같은 내용이 포함된 ‘2022년 주거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지난해 자가가구 연소득 대비 주택가격 배수(PIR, Price Income Ratio)는 전국 기준 6.3배로 2021년 6.7배보다 하락했다. PIR이 가장 높은 지역은 역시 서울로 2021년 14.1배에서 지난해 15.2배로 증가했다. 수도권은 10.1배에서 9.3배로 줄었고 인천, 부산 등 광역시도 7.1배에서 6.8배로 줄었다. 임차가구의 월소득 대비 월임대료 비율(RIR, Rent Income Ratio)은 전국 기준 16.0%로 2021년(15.7%) 대비 증가했다. RIR은 수도권을 포함해 모든 지역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서울은 2021년 21.6%에서 지난해 20.9%로 감소했다. 지난해에는 자가를 보유한 가구 수와 자가에 실제 거주하는 비율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 자가보유 가구는 전체 가구 중 61.3%로 2021년(60.6%)보다 증가했다. 수도권(54.7→55.8%), 광역시 등(62.0→62.8%)은 올랐고, 도지역은 69.1%로 비슷한 수준이다. 자가에 실거주하는 자가점유율은 57.5%로 전년 57.3%보다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점유형태는 자가는 57.5%, 임차는 38.8%였다. 주택보유 의식조사 결과 응답자의 89.6%가 내 집을 보유해야 한다고 답했다. 2021년 88.9%보다 증가한 수치다. 청년 가구는 79.2%가 자가를 보유해야 한다고 답했지만 자가 보유율은 14.7%로 낮은 수준이다. 청년 가구는 82.5%가 임차로 거주하고 있으며 단독주택(38.1%)에 거주하는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RIR도 17.4%로 2021년 16.8% 대비 증가해 청년 가구의 주거비 부담이 늘어났다. 신혼부부 가구의 43.6%는 자가에 거주하고 있으며 대부분 아파트(73.3%)에 살고 있었다. 고령 가구의 75.0%는 자가에 거주하고 있으며 이들의 아파트 거주 비율은 44.7%였다. 이번 조사는 국토부가 국토연구원과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5.1만 가구를 대상으로 개별 면접방식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