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티저 광고는 중요한 내용을 감춰 소비자들의 궁금증을 유발하는 광고를 말한다. 소비자들의 주목도를 높이기 위해 광고를 하려는 물건은 보여주지 않다가 점차 본모습을 드러내면서 대중의 관심을 집중시켜 구매 의혹을 불러일으키는 효과가 잇다.
주로 신제품 출시 때 소비자의 관심을 불러 모으기 위한 전략으로 자주 사용돼왔다. 정식 제품출시일 이전까지 제품의 일부분을 보여주거나 광고모델만 보여주는 식으로 해서 제품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려주지 않고 호기심만 유발하게 하는 것이다.
그러면서 점차 제품 정보를 보여줌으로써 호기심과 기대감을 높여 최종 광고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다.
2000년 휩쓸었던 ‘선영아 사랑해’
티저 광고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하면 ‘선영아 사랑해’이다. 현재 중년이 된 사람들에게 ‘선영아 사랑해’는 엄청나게 각인된 광고다.
마이클럽이 제작한 광고인데 2000년 초반 ‘선영아 사랑해’라는 티저 포스터가 서울 곳곳에 부착되면서 많은 사람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초반에 사람들은 선영이라는 여성의 남자친구가 프로포즈를 하기 위해 포스터를 제작해서 붙여 놓은 것으로 판단하고, 이들의 사랑에 대한 격려와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면서 도대체 ‘선영이’가 누구이고, 그 남자친구는 누구인지에 대한 궁금증이 상당했다. 그러자 점차 ‘마이클럽’을 홍보하기 위한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티저 광고의 ‘전설’이 됐다.
50억원 책정했지만
당시 마이클럽은 광고비용으로 50억원 정도를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광고 효과는 10배 이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그리고 아직도 ‘선영아 사랑해’라는 티저 광고는 사람들의 뇌리 속에 남아있으며, 티저 광고의 전설로 남아있다.
사실 그 이전까지 터지 광고라는 개념이 거의 정착되지 않았다. TV 혹은 신문 광고에는 제품에 대한 설명으로 채워 넣어야 했다. 그러다보니 사진 한 장에 글자는 빼곡하게 써넣는 방식을 취했다.
하지만 ‘선영아 사랑해’ 광고가 돌풍을 일으키면서 그때부터 기업체들은 티저 광고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사실 티저 광고는 우리 일상에 자주 접한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영화 예고편이다. 예고편을 통해 궁금증을 유발하게 해서 극장으로 관객들이 몰리게 하는 것이기 때문에 티저 광고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