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역사]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의 교훈
[부의 역사]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의 교훈
  • 김진혁
  • 승인 2023.12.28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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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징후 간과 냉철한 정보 분석과 대응 국민 소통과 공감의 정치적 안정 자주국방 및 동맹의 다각적 조치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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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2023년 10월 7일 새벽 이스라엘을 향해 아이언돔도 뚫고, 7000여 발의 로켓으로 기습 공격하였다. 이스라엘은 즉각 보복 공격에 나선다. 그후 인질 협상으로 휴전이 되기도 했지만 언제 전쟁이 끝날지 알 수 없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은 지난 1973년 시리아와 이집트의 이스라엘 침공 이후 50년만에 5차 중동전쟁으로 번질 수 있다는 많은 우려를 낳는다.

테러 단체 하마스란 누구인가?

하마스는 이슬람 저항운동을 뜻하는 아랍어의 약자로 팔레스타인의 과격 이슬람단체 중 최대 조직이다. 1987년 이스라엘의 요단강 및 가자지구 점령에 대항하여 생긴 조직이며, 이스라엘을 파괴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 발생 이유?

첫째, 하마스는 이슬람 급진주의 테러조직으로 국제사회로부터 주목을 받고자 했다. 기습공격을 통해 자신들의 정치적 슬로건인 가자지구에 이슬람 국가를 설립하고자 했다. 가자지구는 이스라엘과 지중해 사이 세종시만 한 면적의 좁은 땅으로, 남쪽으로는 이집트 북동부와 경계선을 접하고 있다. 길이 41km, 폭 10km에 불과한 이곳엔 주민 200만 명 이상이 거주하고 있다. 중동 전쟁 이후 1994년까지 이스라엘군이 통치했지만, 현재는 팔레스타인 자치기구에 이양되었다. 2006년 자유선거에서 승리한 하마스가 같은 해 6월 파타당과의 유혈내전을 시작하면서 이스라엘과 미국, 유럽연합과의 제재 조치를 불러왔다. 둘째, 하마스의 군사적 자신감이다.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먼저 공격할 경우 이스라엘이 수십 배 넘는 반격을 할 것을 알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정한 전쟁을 유발한 것은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경제적인 상황을 고려하지 않았고, 로켓을 발사할 정도의 군사지원금은 가지고 있다는 반증이다. 셋째, 사우디와 이스라엘의 수교 움직임을 막으려는 의도다. 2020년 아브라함 협정으로 아랍 형제국들이 이스라엘과 수교를 했지만, 팔레스타인은 그러지 않았다. 사우디마저 이스라엘과 수교를 한다면 팔레스타인의 존립 기반은 더욱 위태로워져 판을 흔들기 위한 도발이다.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갈등 역사?

1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아랍 영토를 지배하고 있던 오스만제국이 연합군에 의해 해체된다. 아랍국가들은 자신들의 독립을 기대했지만, 영국과 프랑스가 아랍과 이스라엘에게 각각 서로 다른 약속을 하였다. 그 중 팔레스타인 지역에 살고 있던 아랍민족들은 자신들의 독립 국가를 건설하지 못하고 이스라엘이 국가를 세우며 쫓겨난다. 그 후 총 4차례 중동전쟁이 있었고, 1993년 오슬로 협정으로 영토를 팔레스타인인에게 돌려주는 대신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에게 폭력이나 테러를 하지 않겠다는 평화협정을 맺는다. 하지만 이 협정이 아직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갈등으로 이어졌다.

전쟁 도발을 막기 위한 노력은?

첫째, 하마스는 이스라엘을 기습해 1400여 명의 민간인과 군인을 살해하고 220명의 인질을 납치했다. 강한 이스라엘도 정치 분열이 될 때 세계 최고 정보기관마저 무력화됐다. 네타냐후는 정권 유지하는 데 역량 집중하다 보니 냉철한 정보 분석과 대응이 제대로 하지 못했다. 정치적 안정이 필요하다. 둘째, 다각적 대비가 필요하다. 유사시 군사적 지원을 제공하고 함께 싸워줄 강력한 동맹국을 보유해야 한다. 만일 우크라이나가 나토 회원국이었다면 러시아의 침공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셋째, 안보의 자주국방이다. 종교 갈등이나 이념 갈등이 전쟁으로 비화되기도 한다. 경제적 불평등의 해소와 계급 갈등을 제거해야 한다. 우리는 정전상태가 70년 동안 지속되고 있다. 평화체제로의 전환을 원하지만, 현실은 계속된 전쟁의 위기에 휩싸여 있다. 이 파국의 출로를 찾기 어렵다. 기습공격에 대비하는 대북 정찰과 조기경보 능력은 물론 확고한 안보태세와 소통과 공감의 사회적 신뢰가 두텁게 있어야 할 것이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라,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아프리카의 오랜 격언이다. 인간·사회를 파괴하는 갈등과 소통 없는 분열을 피하고 사회적 안녕을 지킬 신뢰와 부의 융성만이 명답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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