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자합의 이후
단군 이래 최대 호황
이처럼 저금리, 저유가, 저달러 등 3저 현상이 발생하면서 우리나라 경제는 1986년부터 1988년까지 연평균 12.1% 성장하게 됐다. 그에 따라 실업률도 4.0%에서 2.5%로 떨어졌다. 그러면서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되기 시작하면서 중산층이 두텁게 형성되기 시작했다. 중산층이 형성됐다는 것은 곧 소비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내수시장이 폭발적으로 확대되면서 그에 따라 공장 가동률도 다시 높아지는 등 선순환 경제 구조를 갖게 됐다. 그러자 덩달아 주식시장화 활황을 보이면서 종합주가지수가 85년의 130포인트에서 89년 3월의 1000포인트로 7배 넘게 상승하고 주식투자인구도 20배 넘게 늘어나는 대기록을 세웠다.노동현실은
하지만 중요한 것은 노동 현실이었다. 3저 호황 당시에도 노동시간은 평균 3천시간이었다. 그리고 당시 노동자의 노조 가입에 대해 정부가 필사적으로 막아내고 있었다. 그 이유는 노조가 통일민주당 혹은 평화민주당과 합세를 해서 반정부 투쟁에 나설 우려 때문이었다. 이런 이유로 노동 환경은 그야말로 열악했다. 뿐만 아니라 언론은 보도 검열로 언론의 자유를 잃어버렸다. 이는 결국 노동자의 노동 환경 개선이 크게 이뤄지지 않았다. 3저 호황으로 인해 나라의 부는 점차 축적되고 있지만 그 결실을 제대로 따먹지 못하는 근로자들은 점차 전두환 정권에 대한 불만이 쌓여갔고, 그것이 결국 6월 항쟁에서 ‘넥타이 부대’로 표출됐다.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