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기업 성공 DNA는?…F&F그룹 김창수 회장, 싱크탱크 설립
K-기업 성공 DNA는?…F&F그룹 김창수 회장, 싱크탱크 설립
  • 박영주 기자
  • 승인 2024.01.09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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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재 50억원 출연해 ‘한국기업경영융합연구원’ 설립 지원 나서
한국기업의 글로벌 성공 전략 분석 및 연구 위해서 사재 출연
8일 열린 개원식에서 축사를 하는 F&F 김창수 회장. /사진=F&F그룹
8일 열린 개원식에서 축사를 하는 F&F 김창수 회장. /사진=F&F그룹
[파이낸셜리뷰=박영주 기자] F&F그룹은 김창수 회장이 한국 기업의 글로벌 성공 사례 연구를 위해 50억원을 출연했다고 9일 밝혔다.  연세대학교는 ‘한국기업경영융합연구원'을 8일 설립하고, 한국적 기업 경영(K-Management) 연구의 세계적 씽크탱크를 만들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김 회장의 사재출연을 기반으로 설립된 연구원은 한국 기업의 글로벌 성공 사례를 체계적으로 연구해 글로벌로 진출하고자 하는 모든 한국 기업의 성공적인 해외 비즈니스를 지원하겠다는 목표다. 
연구원은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기업의 위상이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경영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저조한 현실이라고 판단했다. 자동차나 반도체 뿐 아니라 K콘텐츠, K푸드, K코스메틱과 K패션까지 모든 산업에서 전세계에 K열풍이 불고 있지만 한국적 기업 경영인 K매니지먼트(K-Management)에 대해서는 그 존재감이 미미한 상황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연구원은 한국 경영의 성공사례에 대한 깊이 있고 체계적인 연구가 부족하다고 보고, 한국 기업의 다양한 글로벌 성공경영사례를 연구해 더욱 많은 글로벌 후발 주자들이 나올 수 있도록 마중물이 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사재 출연으로 연구원 설립의 초석을 놓은 F&F 김창수 회장은 개원식에서 “기업 경영에 대한 연구는 전세계적으로 대부분 미국이 주도하고 있으며 한국의 기업은 전 산업분야에서 다양한 성공을 만들어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경영은 그동안 크게 조명 받지 못했다”며 “세계로 뻗어 나가는 한국 기업의 독창적인 K매니지먼트에 대한 연구를 통해 K매니지먼트의 위상을 높이고자 한다”고 밝혔다.
8일 열린 개원식에서 F&F 김창수 회장(좌측 다섯번째)과 서승환 연세대학교 총장(좌측 여섯번째),김동훈 한국기업경영융합연구원 원장(오른쪽 두번째)이 연구원 현판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F&F그룹
8일 열린 개원식에서 F&F 김창수 회장(좌측 다섯번째)과 서승환 연세대학교 총장(좌측 여섯번째),김동훈 한국기업경영융합연구원 원장(오른쪽 두번째)이 연구원 현판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F&F그룹
김 회장이 이끄는 F&F는 매출의 절반 이상이 해외에서 나올 정도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성공한 기업이다. 미국 프로야구인 MLB를 패션 브랜드로 재탄생시켜 중국 본토 및 중화권,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의 아시아 국가에서 지난해 약 1조7000억원의 해외 소비자 판매액을 기록하며 K-패션의 세계화를 이끌고 있다.  특히 디지털 패션 시스템을 선도적으로 도입해 글로벌 패션시장에서 브랜드 팬덤을 구축하고 해외 시장으로 확산시켜가고 있다는 점에서 디지털 시대에 맞는 K-경영의 대표적 성공 사례로 손꼽힌다는 설명이다. 초대 연구원장에 위촉된 연세대 김동훈 교수는 8일 열린 개원식에서 “한국 기업들은 글로벌 시장에 대한 깊이 있는 인사이트와 한국적인 정서를 결합해 전에 없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왔다”며 “한국 기업의 성공요인과 특성을 깊이 있게 찾아내 표준화하고 사례화해 학계 뿐만 아니라 글로벌 경영의 현장에서 이러한 사례를 배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연세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원장을 거쳐 행정 대외 부총장을 겸임하고 있는 김 원장은 경영학‧경제학‧통계학‧공학‧사회학‧사학 등 다양한 전공분야의 교수들과 함께 ▲한국기업의 경영모델에 대한 조사연구 및 학술교류 ▲한국기업의 경영에 대한 도서 및 사례 출간 ▲한국기업의 경영에 대한 교육 및 자문 등의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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