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 경제리뷰] 전기의자
[역사속 경제리뷰] 전기의자
  • 어기선 기자
  • 승인 2024.01.12 13: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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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에디슨./사진=픽사베이
토마스 에디슨./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전기의자는 고압의 전류가 흐르는 특수한 의자로 주로 사형수에게 인위적으로 전류를 흘려보내 감전사에 이르게 하는 방식이다. 믹구에서만 채택된 사형방식이다. 이는 토마스 에디슨이 교류전기의 위험성을 설파하고자 발명한 것이다.

직류 방식 고집했던 에디슨

에디슨은 직류 방식의 송전을 발명하면서 그와 관련된 발명품으로 큰 돈을 벌었다. 문제는 직류 방식은 전선의 저항 등으로 인해 발전기에서 길어야 4~5km 이내에만 송전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니콜라 테슬라가 ‘교류 송전 방식’을 발명했다. 기존 직류 방식에 비해 송전이 용이했다. 아울러 직류와는 달리 ‘+’극과 ‘-’극을 따로 구분하지 않으면서 간편함의 강점을 가졌다. 오늘날 가정에서 콘센트에 코드를 꽂을 때 ‘+’극과 ‘-’극을 따로 구분하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에디슨 입장에서는 자신의 밥줄이 끊겨지는 위기를 맞이하게 됐다. 이런 이유로 교류의 위험성을 알리고자 전기의자를 발명했다. 이때 J.P. 모건이 금전적 지원을 해줬다.

전기의자 사형 집행

1890년 전기의자에 의한 첫 사형 집행이 이뤄졌다. 사형수는 여자친구를 몽둥이로 때려죽인 혐의를 받는 사람이었다. 문제는 에디슨의 예상과 달리 사형 집행 과정에서 전송된 전압이 생각보다 약하면서 사형수가 쉽게 죽지 않았다. 오히려 논란만 키우면서 전기의자에 대한 안 좋은 이미지만 부각됐다. 그리고 오히려 교류 방식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심는데는 실패했다. 결국 니콜라 테슬라는 조지 웨스팅하우스와 손을 잡고 교류 방식을 더욱 발전시켰고, 이에 오늘날에는 교류 방식이 대세로 자리매김했다. 그리고 오늘날 전기의자는 미국에서만 행해지는 사형집행 방식이 됐다. 다만 전기의자형이 생각보다 고통스럽기 때문에 현재 미국에서는 전기의자형은 사형수의 ‘선택’이다. 즉, 전기의자에 앉지 않겠다고 하면 약물주사 사형집행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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