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최용운 기자] 서울시 기후동행카드, 정부의 K패스에 이어 경기도가 도민에게 더욱 많은 혜택을 제공하는 교통비 지원대책을 들고 나왔다.
22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동연 경기지사가 5월부터 ‘The 경기패스’ 시행으로 도민들에게 더 나은 교통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를 위해 김 지사는 이날 국토부, 서울특별시, 인천광역시와 수도권 시민의 대중교통비 지원을 위한 합동 기자설명회를 열고 “5월 국토부의 K-패스 시행과 동시에 The 경기패스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The 경기패스를 전국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는 ‘전국 교통카드’, 모든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할 수 있는 ‘만능 교통카드’, 편리하게 자동환급되는 ‘고객 맞춤형 교통카드’라고 정의했다.
K-패스의 월 60회 한도에 비해 The 경기패스는 무제한으로 확대했다. 또, 경기도 거주 35~39세 주민들에게 추가 혜택이 제공될 전망이다. 30% 환급대상인 청년의 연령기준을 정부기준 19~34세에서 19~39세로 확대 적용해 경기도 이외 지역에서는 청년혜택 대상이 아닌 경기도민이 청년혜택을 추가로 받게 되기 때문이다.
광역버스·신분당선이 제외된 서울시 기후동행카드와 달리 The 경기패스는 광역버스와 신분당선, 올해 3월 개통하는 GTX(광역급행철도) 등 전국 모든 대중교통수단을 포함하기에 다양한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경기도민에게 더욱 큰 혜택이 주어진다.
환급 방식이어서 최초 한 번만 등록하면 매달 충전할 필요가 없다는 점도 장점이다. 다만 고속버스, KTX 등 별도 발권받아 탑승하는 교통수단은 환급받을 수 없다.
K-패스를 이용할 수 없는 18세 이하 어린이·청소년들에게도 교통비 지원 혜택을 준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경기도는 기존에 추진 중이던 청소년 교통비 지원사업 내용을 개편해 6세 이상 어린이까지 확대하는 한편, 연 24만 원 한도에서 교통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김 지사는 “교통비 지원정책은 각 지자체의 교통 특성이 반영된 지역맞춤형 정책이어야 한다”면서 “경기도는 1,400만 인구와 넓은 지역, 다양한 교통수단과 요금체계, 그리고 31개 시군별 교통패턴과 지역적 특성을 반영해 The 경기패스를 설계했다”고 서비스 시행 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