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봄’, ‘닥터차정숙’ 탄생시킨 중앙그룹의 흥행 비결은?
‘서울의 봄’, ‘닥터차정숙’ 탄생시킨 중앙그룹의 흥행 비결은?
  • 김희연 기자
  • 승인 2024.01.29 11: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앙그룹, 콘텐츠 업계의 절대 강자…앞으로의 기대작은?
[파이낸셜리뷰=김희연 기자] 2023년 중앙그룹이 영화, 드라마, OTT 등 다양한 콘텐트 분야에서 맹활약하며 마켓 리더이자 주인공으로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작년 천만 관객을 돌파한 한국영화 ‘서울의 봄’, ‘범죄도시3’ 모두 중앙그룹의 투자배급 브랜드인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의 작품이다. 
사진=중앙그룹
사진=중앙그룹
또한 글로벌 스튜디오 SLL이 만들고 JTBC와 OTT에서 방영된 드라마들은 꾸준하게 시청률 두 자리를 기록했다. 칸영화제 초청, 칸 시리즈 작품상 수상 등 작품성도 인정받아 명실공히 한국을 대표하는 K콘텐트 산실로 위상을 공고히 했다. 2022년 ‘범죄도시2’, ‘헌트’ 등으로 플러스엠 작품의 기세는 나날이 상승해 2023년에는 모든 투자배급사를 제치고 결국 정점에 섰다. 플러스엠은 지난해 누적 관객수 2천 700여만 명을 동원하며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와 롯데컬처웍스를 꺾고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영화 ‘서울의 봄’과 ‘범죄도시3’ 두 편을 2023년 1, 2등 영화에 나란히 올리며 경쟁사 대비 탁월한 작품 투자배급 능력을 입증했다. 미디어 소비패턴의 변화로 극장을 찾는 관객이 줄어든 상황 속에서 거둔 유의미한 성과다. 천만 영화 두 편 외에도 중앙그룹의 계열사가 참여한 영화들이 2023년 내내 의미 있는 성과를 창출했다. 385만명을 극장으로 이끌며 2023년 한국영화 누적 관객수 4위에 오른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SLL의 레이블 ‘클라이맥스 스튜디오’가 제작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미션임파서블: 데드레코닝’, ‘오펜하이머’, ‘밀수’ 등 쟁쟁한 국내외 텐트폴 작품이 맞붙은 여름 성수기에 개봉해 경쟁작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강력한 임팩트를 남겼다. 또한 주연배우의 호연이 호평을 받아 벌써부터 유수의 영화제를 휩쓸며 영화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방송가에서도 ‘드라마 명가’로서 중앙의 입지를 굳건히 했다. 연초 ‘대행사’(17.3%)로 시작한 2023년 JTBC 드라마 라인업은 최고 시청률 19.4%를 기록한 ‘닥터 차정숙’을 비롯해 ‘킹더랜드’(14.5%), ‘나쁜 엄마’(13.6%), ‘힘쎈여자 강남순’(11.1%) 등을 연속 흥행시켰다. 특히 연초 ‘대행사’부터 연말 ‘웰컴투 삼달리’까지 일 년 내내 이어진 주말 드라마 라인업이 모두 두 자리 시청률 달성과 기복 없는 100% 흥행이라는 진기록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OTT에 공개한 시리즈들의 활약도 매서웠다. SLL이 직접 제작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이제, 곧 죽습니다’의 경우 프라임비디오 글로벌 종합 순위 2위를 비롯해 해외 71개국에서 TOP 10에 오르는 등 연말 K콘텐트 열풍을 이끌었다.  앞서 방영한 ‘킹더랜드’는 넷플릭스 글로벌 TOP10 TV 부문 영어 비영어 통합 1위에 올랐고, SLL 레이블 비에이엔터테인먼트가 공동 제작해 디즈니플러스에서 서비스한 ‘악귀’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월요일도 야구 보는 날’로 만든 JTBC 예능 ‘최강야구’, 다채로운 색을 가진 가수들의 무대가 진한 감동을 선사한 ‘싱어게인 시즌3-무명가수전’ 등 예능 프로그램의 활약도 눈부셨다. 자사 콘텐트들의 잇단 쾌거의 배경에는 창조성을 중시한 경영철학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홍정도 중앙그룹 부회장은 “우리의 업은 사람이 중심이자 사람이 만들어 내는 창조의 영역”이라며 “사람에 의존하는 비즈니스에 미래가 없다는 트렌드가 있다지만 그렇게 생각해 본 적은 한 번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창조적인 사람을 중용하는 회사를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년에도 중앙그룹의 영화, 드라마, 예능 등 다채로운 작품들이 관객 및 시청자들을 만날 채비를 마쳤다. 먼저 영화는 앞선 시리즈가 쌍천만 영화에 오른 마동석의 ‘범죄도시4’, 황정민, 염정아의 ‘크로스’, 이제훈, 구교환의 ‘탈주’가 스크린을 통해 관객들을 찾는다. 조진웅, 김희애, 이수경의 ‘데드맨’과 전도연, 지창욱, 임지연의 ‘리볼버’, 강하늘, 김고은, 노상현의 ‘대도시의 사랑법’도 올해 개봉 준비를 마치고 흥행 기운을 이어갈 예정이다. 드라마는 박형식, 박신혜의 ‘닥터 슬럼프’, 이보영, 이무생, 이청아, 이민재의 ‘하이드’, 장기용, 천우희, 고두심, 수현의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이지아, 강기영의 ‘끝내주는 해결사’, 임지연, 추영우의 ‘옥씨부인전’을 포함한 다양한 장르의 다채로운 작품들이 기대를 모은다. 또한 ‘환승연애’를 기획 연출한 이진주 PD가 선보이는 새로운 예능 ‘연애남매’도 3월 시청자를 찾을 예정이다 올해 제작에 돌입한 작품들도 눈에 띈다. 넷플릭스 한국 콘텐트 중 ‘오징어 게임’ 다음으로 많은 시청자를 기록하며 아직도 전세계 가장 인기있는 TV 시리즈 부문 8위에 올라있는 ‘지금 우리 학교는’ 시즌2가 올해 제작에 돌입할 예정이다. 

‘추격자’, ‘황해’, ‘곡성’을 연출한 나홍진 감독의 글로벌 프로젝트 ‘호프’도 조인성, 황정민, 정호연, 알리시아 비칸데르, 마이클 패스벤더 등 초호화 캐스팅을 마무리하고 상반기 촬영에 돌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