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흔히 대도시화가 되면 환경오염이 심할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대도시화가 오히려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 물론 지방 소멸이라는 부작용도 있지만 친환경적인 문제를 볼 때 대도시화가 결코 나쁜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대도시화가 진행되고 인구밀도가 높으면 주민들의 이동거리가 줄어든다. 왜냐하면 하나의 지역에 모든 것을 소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조금만 나가도 멀티플렉스를 접할 수 있고, 백화점을 접할 수 있고, 마트를 접할 수 있으며, 놀이공원 등등 각종 편의시설을 접할 수 있게 되면 사람의 이동 거리가 줄어들게 된다. 그것은 환경오염이 줄어드는 것과 비례가 된다.
사람의 이동거리가 줄어들면
사람의 이동거리가 줄어든다는 것은 자동차 이용시간이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것은 탄소 배출량이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컨대 미국 등 국토가 넓은 지역의 경우 마트 한번 가기 위해서는 1시간 이상 운전을 해야 하지만 우리나라는 마트로 나가기 위해서는 5~30분 운전을 하면 된다. 그것은 자동차의 탄소배출량을 줄이게 만든다.
또한 대도시화는 교통체증으로 인한 자원낭비를 효율적으로 줄일 수 있다. 하나의 지역 단위에서 모든 것을 소화할 수 있기 때문에 장거리 운전이 필요 없게 된다. 다만 우리나라 특히 서울의 문제는 ‘베드타운’과 ‘업무타운’이 분류돼 있다는 점이다. 즉, 직장에 출근하기 위해 장거리 운전을 해야 하기 때문에 교통체증이 일어난다. 그것은 서울 시내 아파트 가격의 상승으로 인한 보다 저렴한 아파트를 구입하기 위해 서울 외곽으로 인구가 이동했기 때문이다.
택배 등 물류서비스도 대도시화에서는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 미국 등 주요 선진국에서 드론 택배를 도입하는 이유도 ‘하나의 택배’를 배달하고 난 후 ‘다른 택배’를 배달하는 거리가 멀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하나의 택배’ 배달과 ‘다른 택배’ 배달의 거리가 좁다. 그것은 물류시스템의 효율화를 꾀한다.
인프라 보급의 효율성
대도시화가 된다는 것은 인프라 보급의 효율성을 꾀할 수 있다. 환경오염의 효율성을 꾀할 수도 있다. 예컨대 자원의 재활용도 가능하고, 지역난방 등으로 인해 냉난방으로 인한 소모되는 에너지를 줄일 수 있다.
대도시화가 진행되지 않는다면 쓰레기 분리수거도 어렵게 되지만 대도시화로 인해 쓰레기 분리수거가 된다. 그것은 쓰레기도 돈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원의 재활용으로 인한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쓰레기도 돈이 되는 것이다.
인터넷 등의 보급 역시 저렴하게 이뤄진다는 점에서 환경오염을 줄일 수도 있다. 우리나라가 인터넷 보급률이 높고, 빠른 이유도 대도시화된 것 때문이고, 국토가 좁기 때문이다.
물론 부작용도 많아
대도시화는 물론 부작용도 많다. 이촌향도 현상으로 인해 지방이 소멸한다는 점이다. 그것은 지방이 죽어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나라의 가장 큰 문제는 서울의 영역이 점점 넓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그로 인해 국토 활용의 비효율화가 이뤄지고 있고, 지방은 점차 사라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