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통한 과거리뷰] 아모레퍼시픽 창업자 故서성환 회장
[오늘 통한 과거리뷰] 아모레퍼시픽 창업자 故서성환 회장
  • 박영주 기자
  • 승인 2024.02.05 09: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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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박영주 기자] 아모레퍼시픽이 창업자 서성환 선대회장 탄생 100년을 기념하며 전시 ‘아모레퍼시픽 서성환 100년 | 1924-2024’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지난 2월1일 개막한 이번 전시는 올해 12월27일까지 경기도 오산 ‘아모레 뷰티 파크’ 내에 있는 ‘아모레퍼시픽 아카이브’에서 진행된다. 아모레퍼시픽은 우리나라 화장품 산업의 선구자인 서성환 선대회장의 삶과 도전정신을 되새기기 위해 이번 전시를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전시에서는 최고의 기술력으로 빚어낸 독보적 제품 및 고객중심주의에 바탕을 둔 마케팅 전략 등 아모레퍼시픽의 성공 신화를 가능케 한 서성환 선대회장의 발자취를 확인할 수 있으며, 시대의 개척자로서 새로운 길을 만들고자 끊임없이 도전한 그의 집념과 철학을 느낄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 아카이브가 소장한 800여 점의 자료도 만날 수 있다. 1955년에 취득한 국내 1호 화장품 제조업 허가증을 비롯해, 1961년에 작성된 연구일지 등 1950년대부터 최근까지의 생산품과 간행물‧광고‧사진 등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관람객은 4개의 주제로 나뉜 전시 테마를 따라 ▲아모레퍼시픽이 국내 화장품 업계의 판도를 바꾼 도전의 역사 ▲당대의 트렌드를 선도했던 아모레퍼시픽의 디자인 헤리티지 ▲아모레퍼시픽의 광고 마케팅 역사 ▲아모레퍼시픽의 혁신과 도전을 이끈 서성환 선대회장의 발자취 등을 둘러볼 수 있다.  
/사진=아모레퍼시픽
/사진=아모레퍼시픽
/사진=아모레퍼시픽
/사진=아모레퍼시픽

태평양화학공업이 아모레퍼시픽으로…서성환 창업주 발자취

아모레퍼시픽의 창업주인 장원(粧源) 서성환 회장은 1924년 7월14일 황해도에서 태어났다.  개성상인이었던 어머니 윤독정 씨가 머리에 바르는 동백기름을 팔면서 시작한 가업을 이어받아 광복 이후인 1945년 ‘태평양화학공업사’를 세우며 본격적으로 사업을 키웠다. 이는 아모레퍼시픽의 모태였다.  품질을 무엇보다 우선시했던 서성환 회장은 ‘메로디 크림’과 ‘ABC포마드’라는 제품을 출시해 시장을 개척했고, 이후 1964년 ‘아모레’라는 브랜드를 앞세워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였다. 이때 ‘방판’이라 불리는 방문판매제도를 도입해 성장가도를 달렸고 ‘오스카’라는 브랜드로 첫 해외수출을 하기도 했다. 차(茶)에도 관심이 많았던 서성환 회장은 제주도에서 차를 재배하며 차 관련 사업에도 공을 들였고, 이로 인해 지금의 ‘오설록’이라는 브랜드가 자리 잡게 됐다.  한때 태평양화학 아래에는 화장품 외에도 금속‧전자‧증권 등 21개의 계열사가 있었을 뿐만 아니라 야구팀‧농구단까지 운영할 정도로 거대한 규모를 자랑했지만, 1990년대 들어서부터 사업체를 대거 정리하면서 화장품 만을 주력으로 하는 지금의 아모레퍼시픽 형태가 됐다. 서성환 회장은 슬하에 2남 4녀를 뒀다. 장남인 서영배 회장에게 금속‧건설‧금융 등의 계열사를 보유한 ‘태평양개발’을 넘겨줬고, 지금의 아모레퍼시픽인 화장품 계열사 ‘태평양화학’은 차남인 서경배 회장에게 물려줬다.  이후 2003년 1월9일 서성환 회장은 향년 80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현재 아모레퍼시픽 회장을 맡고 있는 서경배 회장은 고인을 기억하며 “항상 남들과 달라야 한다고 강조하셨다”며 선대회장의 정신이 지금의 아모레퍼시픽을 있게 했다고 말한 바 있다. 
/사진=아모레퍼시픽
/사진=아모레퍼시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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