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통한 과거리뷰] 백인 소녀 흑인 분장 그리고 징글벨
[오늘 통한 과거리뷰] 백인 소녀 흑인 분장 그리고 징글벨
  • 어기선 기자
  • 승인 2024.02.15 1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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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미국 10대 소녀들이 화장품 매장에서 얼굴을 검게 칠하고 동물 소리를 내는 등 인종차별적 행동이 공개되면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는 미국 보스턴 푸르덴셜 센터에 있는 세포라 매장에서 10대 백인 소녀 3명이 얼굴 전체를 검게 화장을 하고 심지어 동물 소리를 내며 소란을 피웠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소녀들이 이른바 블랙페이스를 하고, 매장을 돌아다니며 마치 흑인을 조롱하듯이 소리를 내고 있었다. 어머니로 추정되는 보호자 역시 소녀들의 행동을 만류하지 않았다.

블랙페이스 원조는

블랙페이스 원조는 19세기 민스트럴 쇼에서 기인한다. 민스트럴 쇼는 백인 남성이 흑인 분장을 하고 흑인을 조롱한 쇼이다. 민스트럴 쇼에서 발표한 노래도 많다. 가장 대표적인 노래가 바로 크리스마스 캐럴 징글벨이다. 징글벨은 1857년 제임스 피어폰트가 작곡한 노래이지만 민스트럴쇼에서 ‘One Horse Open Sleigh(말 한 필이 끄는 지붕 없는 썰매)’라는 곡명으로 처음 공연됐다. 당시 백인들이 불에 탄 코르크로 얼굴을 검게 칠하고 흑인들을 조롱하면서 이 노래를 불렀다. 이후 저작권이 사라지게 되면서 우리가 아는 캐롤이 됐다. 그런데 최근 징글벨의 유래가 흑인 인종차별에서 나왔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미국 내에서는 교육과정에서 징글벨이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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