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최용운 기자] 정부가 저출산 극복을 위해 시행한 신생아 특례 대출이 3주간 1.4만건에 금액으로는 3.4조원이 접수되면서 순항 중이다.
국토교통부(장관 박상우)는 지난달 29일부터 개시한 신생아 특례 대출의 접수 건수와 금액이 안정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신생아 특례 대출은 지난해 8월 정부가 발표한 저출산 극복을 위한 주거안정 방안에 따라 시행 중이다. 대출신청일 기준 2년 내 출산한 무주택 가구 중 부부합산 연소득 1.3억원 이하 및 일정금액 이하의 순자산 보유액 요건 등을 갖추 경우 저리의 주택구입 및 전세자금 대출을 지원받을 수 있다.
지난 16일 기준 대출접수는 총 1만3458건으로 금액으로는 3조3928억원이다. 이 중 대환대출 접수는 1만105건에 2조4685억원으로 대출 시행 초기에는 지난해부터 신생아 특례 대출을 기다려온 출산가구의 대환수요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출실행 실적 분석결과 신생아 특례 대출금리는 시중은행 대출 금리보다 낮은 금리가 적용돼 이자비용 절감에 따른 주거비 부담완화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생아 특례 디딤돌 대출 평균금리는 2.41%로 주택기금 대출 취급은행(우리·국민·농협·신한·하나은행) 지난 1월 주담대 평균금리 4.29%보다 평균 1.88%포인트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버팀목 대출의 평균금리는 2.32%로 시중 은행 전세대출 평균금리 4.35%에 비해 평균 2.03%포인트 낮게 적용됐다.
신생아 특례 디딤돌 대출 1호 수혜자인 A씨는 “둘째 아이가 태어나 내집 마련이 필요했는데, 신생아 특례 대출의 다양한 금리인하 혜택으로 이자가 절감돼, 적기에 가족이 단란하게 거주할 집을 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신생아 특례 대출이 출산가구의 주거비 부담을 덜어드리는 정책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출산률 제고 효과로 이어지도록 지속적으로 제도를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