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속 경제리뷰] 철인28호
[작품속 경제리뷰] 철인28호
  • 어기선 기자
  • 승인 2024.03.04 14: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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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철인 28호는 요코야마 미쓰테루(横山光輝) 원작의 만화작품 및 그 작품 내에 등장하는 가공의 로봇 이름이다. 철인 28호는 거대로봇물 작품이고, 이후 마징가Z, 우주소년 아톰, 건담 등 거대로봇 작품들이 쏟아졌다. 만화의 배경은 1950년대 일본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태평양전쟁 중 일본제국 육군의 비밀병기로 만들어진 거대로봇 철인28호가 소년탐정 가네다 쇼타로의 조종으로 악당과 싸운다는 내용이다.
주역 로봇인 철인28호는 소형 조종기(리모콘)의 통제권이 누구의 손에 넘어가느냐에 따라 선의 사자가 되기도 하고, 악의 앞잡이가 될 수 있다는 설정이다. 이런 이유로 악역으로 처음 등장하지만 점차 소년탐정과 함께 악당들을 물리친다는 설정이다. 이것이 후대 마징가Z 등 로봇물에 영향을 줬다.

태평양전쟁과 연관된 철인28호

사실 철인28호는 태평양 전쟁과 연관이 깊다. 이름의 유래는 B-29에서 기인한다. 게다가 일본에 떨어뜨린 원자탄이 맨해튼 프로젝트의 28번째 성과이다. 따라서 철인28호는 태평양 전쟁의 총아라고 할 수 있다. 그것은 일본제국이 태평양 전쟁 당시 심혈을 기울어 만들어진 무기들이 제대로 사용되지 못하고 침몰되는 등 사건에 대한 안타까움도 들어가있다고 할 수 있다.(대표적으로 야마토 전함) 일본이 거대로봇물에 집착한 이유도 태평양전쟁에서 거대 무기를 생산했지만 미국에게 결국 밀리면서 패배한 것에 대한 패배감에 기인한다고 할 수 있다. 아울러 1950년대 6.25 전쟁을 겪으면서 패망한 일본이 기사회생을 하면서 경제적으로 성장을 하자 태평양 전쟁에 대한 추억을 만들어 내기 시작했다. 이에 우주전함 야마토 등이 만들어진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철인 28호는 만들어진 무기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에 따라 ‘악의 앞장이’가 될 수 있고, ‘선의 사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기술’에 문제가 아닌 ‘인간’에 있다는 것을 각인시켰다. 철인 28호가 선악을 불분명하게 하면서 그 이후에도 계속적으로 거대로봇물은 선악의 구분이 뚜렷해지지 않으면서 그에 따라 일본 애니메이션의 정체성이 점차 뚜렷해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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