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 경제리뷰] 한복
[역사속 경제리뷰] 한복
  • 어기선 기자
  • 승인 2024.03.05 13: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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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한복은 대한민국 전통의상이다.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는 것 중 하나가 한복의 고정관념이 ‘구한말’로 고정돼 있다는 것이다. 선사시대 복식, 삼국시대 복식, 고려시대 복식, 조선 초기 복식도 엄연히 한복인데 우리가 생각하는 한복은 주로 구한말로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즉, 한민족 전통의상을 모두 한복이라고 부른다. 한복은 엄연히 시대에 따라 변화를 해왔다. 그것은 시대의 유행과 타국과의 문화교류 그리고 ‘종교’ 등의 영향을 받기도 했다.
한복하면 흔히 화려하지 않고 수수한 것으로 착각하기 쉬운데 그것은 성리학의 영향을 받은 구한말 한복만 생각했기 때문이다.

고구려 벽화에도 등장

한복은 북방민족계의 영향을 받았다. 이런 이유로 남방계(중국) 복식인 한푸와 달랐다. 그것은 고조선이 한반도 북부와 만주에 자리를 잡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초기 한복은 스키타이 복식에 강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남방계(중국) 복식인 한푸는 치마에 치중을 했다면 스키타이 복식은 바지에 치중했다. 그것은 말타기와 활쏘기 때문이다. 여성들도 말을 타고 활을 쏴야 했기 때문에 바지를 입은 후 치마를 겹쳐 입었다. 삼국시대는 고구려, 백제, 신라, 가야 모두 같은 복식을 입었으며 지역마다 특색이 조금씩 다를 정도였다. 그리고 중국식 의복 문화가 새롭게 수입되면서 한복은 독특한 모양을 띄기 시작했다. 기본적으로 의복은 저고리, 두루마기, 바지, 치마, 가늘거나 넓은 허리띠(조대, 대대)를 기본으로 하며 관모(조우관(절풍, 조미관), 갓, 책 등)와 신발(짚신, 갖신(가죽신), 나막신 등)등이고, 남녀 모두 귀걸이를 착용했다. 고려는 송나라 복식이 수입되면서 삼국시대 한복과는 또 다른 모양새를 보였다. 그리고 원나라 간섭기에는 몽골 복식이 들어오면서 저고리가 짧아지고 고름이 생겼다.

조선시대 들어오면서

조선초기 때는 치마저고리를 입었는데 저고리가 무척 크고 길었다. 하지만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등을 거치면서 긴 저고리가 조금씩 줄여 입기 시작했고, 노리개를 착용하게 됐다. 개화기 들어서면서 여성용 한복은 예식용 한복과 일상용 한복으로 나뉘게 됐다. 일상용 한복은 흰 저고리에 검은 치마로 구성됐다. 그러면서 오늘날 우리가 떠올리는 한복 이미지가 이때 만들어졌다. 이때 입었던 예식용 한복을 흔히 한복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하지만 일상용 한복과 예식용 한복은 완전히 다르고, 일상용 한복은 점차 우리의 뇌리에서 사라지고 이제는 예식용 한복만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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