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더북 공유 위한 업무협약, 희토류 채굴 현장 답사도 진행해
다양한 실물 원자재 거래종목 확보…토큰증권발행 사업 추진속도 ‘탄력’
[파이낸셜리뷰=박영주 기자] 아이티센은 말레이시아의 실물연계자산(RWA) 기반 디지털자산거래소 ‘그린엑스(GreenX)’와 오더북 공유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사측은 이번 MOU로 금, 은, 구리, 팔라듐 등 기존 실물 원자재 거래종목에 희토류 등 한층 다양한 거래 종목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샤리아 컴플라이언스 및 ESG를 선도하는 거래소인 그린엑스는 지난 1월23일에 아이티센과 블록체인 기술 협력 및 토큰증권발행(STO) 사업 확대를 위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오더북 공유 등 진전된 협력을 위해 아이티센 인사를 초청, 희토류 채굴 현장답사 등을 진행했다.
희토류는 추출 과정에서 토륨이나 우라늄 등 방사성 물질이 나오는데 암모니아‧염산‧황산염과 같은 발암성 화학물질이 다량으로 사용된다. 이를 줄이고자 말레이시아 국영기업 ‘페트로나스’는 희토류 채굴시 풍부한 식물과 과일자원을 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해 특허를 출원했으며, 해당 기술을 광물 탐사·채굴 기업 ‘그린스노우’에 독점 이전했다.
그린스노우는 해당 기술을 활용해 공장 및 제련소를 확충할 계획이다. 채굴된 희토류는 그린엑스 거래소의 컴플라이언스와 가치평가를 통해 STO 및 펀드레이징(Fundraising), 상장이 진행된다.
아이티센은 이번 그린스노우 희토류 채굴 현장답사를 거쳐 그린엑스와 오더북 공유 및 신규 가상자산 거래 지원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또 희토류 채굴에 대한 투자도 추가 논의하기로 했다.
오더북 공유는 가상자산 거래소 간 거래장부를 공유해 호가를 매칭시키고 거래를 성립시키는 기능을 의미한다.
오더북 공유를 통해 국내 실물자산을 그린엑스 거래소에 상장할 수 있고, 반대로 그린엑스 거래소 자산을 국내에 상장시킬 수도 있다. 각국 고객이 상대방 국가의 거래소에 상장된 토큰증권(ST)을 매매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토큰증권 시장은 아직 초기라서 거래 종목이 많지 않기 때문에, 상호 오더북 공유를 통해 유통성과 거래 편의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아이티센 관계자는 “오더북 공유로 거래 지원 종목이 대폭 늘어나면 토큰증권 시장이 활기를 띄게 될 것”이라며 말레이시아 그린엑스 외에도 다양한 해외거래소와의 협력을 통해 블록체인 기반 글로벌 디지털금융의 중심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