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 경제리뷰] 국수
[역사속 경제리뷰] 국수
  • 어기선 기자
  • 승인 2024.04.03 14: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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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국수는 밀, 쌀 등 곡물을 가루로 만들고 반죽을 해서 가늘고 길게 뽑아내서 만든 식재료를 말한다. 한자어로 ‘면(麵)’이라고 한다.

국수는 역사가 오래됐다. 메소포타미아 지방에서 최초로 국수를 만들어 먹었다고 추정한다. 하지만 이집트에서도 면 형태의 음식이 담긴 항아리가 발견되면서 발상지는 북부 아프리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인류와 함께 한 요리

그것은 인류와 함께 한 요리라는 것을 의미한다. 밀이 인류 농경 문화와 함께 하면서 국수 요리가 이뤄질 것으로 추정된다.

밀을 가루로 내서 반죽을 한 후 그대로 구워내면 ‘빵’이 되고 반죽 모양으로 먹기 좋게 가공하면 국수가 되는 것이다. 중앙아시아에서도 국수가 발굴 됐지만 ‘파스타’ 형태였다. 동남아 혹은 동북아의 경우 쌀이 주식이 되면서 ‘쌀국수’가 주류를 이뤘다.

우리나라에서는 삼국시대 혹은 고려시대에 전래돼 먹었을 것으로 추정하지만 문헌 증거는 없다. 고려도경에서 식사 접대를 할 때 내온 음식 중 하나가 국수였다. 따라서 고려시대부터 먹었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주원료는 메밀을 사용하거나 밀가루를 녹두나 전분을 섞어 만들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일본의 대표국수인 우동은 중국에서 들어왔으며 밀가루를 섞은 소바는 18세기 초에 등장한다.

국수가 일반화된 것은

우리나라에서는 메밀로 국수를 만들어 먹었다. 다만 조선시대까지 국수가 흔하지 않은 것은 제분기술이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제강점기 당시 제분기술이 들어오면서 밀가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수 산업이 생겨났지만 크게 발달하지는 못했다.

우리나라에서 국수가 일반화된 것은 한국전쟁 이후 미국에서 받은 구호품으로 밀가루가 대량으로 풀리면서이다. 그러면서 부산에서는 밀가루로 만든 밀면이 유행했다. 박정희 정권 당시에는 혼분식 장려 운동을 시작하면서 국수 문화가 보편화됐다. 그러면서 잔치국수가 보편화됐다.

그리고 1960년대부터 일본의 라면이 도입되면서 라면 산업이 발달했고, 최근에는 K한류에 편승하면서 라면은 수출 효자 상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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