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김희연 기자] 정부와 금융위원회는 그간 지적받은 불편 사항을 대폭 개선한 '마이데이터 2.0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금융위는 2022년 1월 전면 시행된 마이데이터 서비스 운영 과정에서 몇 가지 개선해야 할 점을 언급했다. 대표적으로 이용자 범위가 확대돼 이제 14세 이상 청소년뿐 아니라 앱 사용이 어려웠던 고령자 및 저시력자 등도 마이데이터 기반 금융상품 비교·추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개선된다. 마이데이터가 제공하는 정보도 지금보다 상세해진다.
14세 이상 청소년이 법정대리인 동의 없이도 마이데이터 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게 된다. 청소년의 체크카드 사용이 늘고 자신의 계좌를 따로 관리하는 사례도 많아진 만큼 직접 자신의 자산을 관리할 수 있게 하겠다는 취지다. 또한 그간 온라인 이용이 어려웠던 고령층, 저시력자 등 디지털 취약계층도 은행 등 오프라인 점포에서 마이데이터 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도록 개선한다.
마이데이터 정보 제공 항목도 상세해진다. 금융위는 전자금융거래법을 개정해 거래 품목 등 세부정보가 마이데이터에 제공되도록 했다. 그러나 카카오페이 간편결제로 배달의민족에서 OO치킨을 주문하더라도, 마이데이터에는 '토스페이'라는 항목만 남아 세부 정보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앞으로는 'OO치킨'라는 상호명이 나오는 등 비교·추천 서비스가 고도화돼 소비자 선택권과 품질 개선 등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마이데이터란?
마이데이터(MyData)란 개인이 동의 하에 여러 금융사에 흩어진 금융 내역이나 정보를 통합해 주체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
흩어진 개인 신용정보를 한곳에 모아 보여주고 재무 현황과 소비패턴을 분석해 적합한 금융상품을 추천해 주는 등 자산·신용관리를 도와준다.
은행 앱이나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 등에서 한눈에 은행·보험·카드·증권 등 모든 자산 내역을 조회할 수 있는 마이데이터 서비스는 전면 시행 2년 만에 총 69개 사업자가 누적 1억 1787만 명의 가입자를 모았다.
금융위원회는 "마이데이터가 빠른 시간 안에 성공적으로 국민 일상에 정착하면서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통한 금융 이용 편의성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