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경제상식] 국제유가
[오늘의 경제상식] 국제유가
  • 김희연 기자
  • 승인 2024.04.08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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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김희연 기자] 브렌트유와 두바이유 등 국제유가가 배럴당 90달러를 뚫고도 상승세를 이어 갈 기세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특히 미국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와 우리나라 수입 원유의 70~80%를 차지하는 중동산 두바이유도 동반 상승하며 지난해 10월 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동과 러시아의 지정학적 긴장이 커지면서 국제유가 상승을 부추긴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일 이스라엘이 시리아 주재 이란대사관을 공습했고, 2일에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정유시설을 드론으로 공격했다. 
또한 멕시코까지 원유 수출을 줄이면서 글로벌 공급 충격 우려가 덮쳤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주 지역 주요 원유 공급국인 멕시코는 지난달 원유 수출량을 35% 감축해 2019년 이후 수출량이 최저치를 기록했다. 멕시코 정부가 값비싼 연료 수입을 중단키로 하면서 자국 내 공급을 늘리기로 한 여파다. 미국에 원유를 가장 많이 판매하기 때문에 세계 최대 산유국인 미국의 국내 석유 소비 증가 및 수출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유가란?    
국제유가란 석유가 거래되는 가격을 의미한다. 대표적으로 WTI, 브렌트유, 두바이유가 있으며 이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서로 영향을 주고받기 때문에 가격이 유사하게 움직인다.

한국은 원유의 70~80%를 중동에서 수입하기에 두바이유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다.  원유는 배에 실어 들여오는 만큼 보통 2~3주쯤 시차를 두고 휘발유 등 석유제품 가격에 반영되므로 그 즉시 국내 소비자물가에는 반영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이번에 두바이유가 상승함에 따라 머지않아 국내 물가도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물가통계에 반영되는 458개 품목 중 휘발유는 전세, 월세, 휴대전화 요금에 이어 네 번째로 가중치가 크다.  앞으로도 고유가가 지속되면 제조업 원가와 운송비부터 실생활에서 지불하는 냉난방비 등 다양한 부문에서 가격 상승 압박이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물가가 불안정해지면 금리를 내리기도 어려운 상황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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