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편의점] CU ‘백종원 라면’ GS25 ‘틈새라면나쵸’ 세븐일레븐 ‘쏙삼 주먹밥’
[오늘의 편의점] CU ‘백종원 라면’ GS25 ‘틈새라면나쵸’ 세븐일레븐 ‘쏙삼 주먹밥’
  • 이영선 기자
  • 승인 2024.04.10 16: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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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뷰=이영선 기자] 지난달 외식물가가 1년 전보다 3.4% 오르면서 4개월째 둔화세를 이어가고 있다. 가공식품은 두 달 연속 1%대 상승률로 하향 안정세에 접어드는 모습이다. 하지만 농축산물 물가 상승률이 10%를 웃돌고, 외식물가가 전체 물가상승률(3.1%)을 상회하면서 여전히 국민 먹거리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통계청이 지난 4일 발표한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물가지수는 120.21(2020=100)로 전년보다 3.4% 상승했다.
외식물가는 지난해 11월(4.8%) 이후 꾸준히 둔화세를 지속 중이다. 지난해 12월(4.4%), 1월(4.3%) 이후 2월(3.8%), 3월(3.4%) 3%대로 내려왔다. 그러나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인 3.1%를 여전히 상회는 수치다. 외식 품목은 총 39개인데, 이 가운데 23개인 60% 가량의 물가 상승률이 3.1%보다 높았다. 비빔밥이 5.7%로 물가 상승률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떡볶이(5.3%), 김밥(5.3%), 냉면(5.2%), 구내식당식사비(5.1%), 햄버거(5.0%) 등이 뒤를 이었다. 이처럼 서민들이 자주 찾는 외식 먹거리가 물가 상승률이 높아지다보니 이들은 자연스럽게 비교적 저렴하게 한끼를 해결할 수 있는 편의점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이에 따라 편의점업계는 각 사의 특징을 내세우면서 새로운 먹거리 개발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사진=BGF리테일
사진=BGF리테일

CU, 백종원 김치찌개라면 하루 만에 3만 개 판매 돌풍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이달 업계 단독으로 선보인 백종원 김치찌개라면이 출시 하루 만에 3만 개가 팔려 나가며 대박 판매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CU는 최근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K-라면의 인기가 뜨거운 가운데 한국의 대표적인 음식인 김치를 메인으로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와 함께 레시피를 개발해 차별화 상품을 만들었다. CU의 백종원 김치찌개라면은 빽국 김치 토핑 중 김치가 62%나 들어가 김치찌개의 깊은 맛을 최대로 구현했으며 꼬들한 사리면으로 라면 특유의 쫄깃한 식감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CU는 도시락을 시작으로 백종원 대표와 꾸준히 편의점 차별화 상품을 출시해 왔으며 최근에는 라면으로도 그 영역을 확대 중이다. 백종원 김치찌개라면 역시 지난해 1월 출시한 백종원 고기짬뽕에 이어 CU가 백종원 대표와 협업한 두 번째 상품이다. 백종원 고기짬뽕 역시 당시 하루 평균 3만 개 이상 판매되며 출시 한달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 개를 돌파했다. 해당 상품은 CU의 차별화 라면에서 전체 매출 60%를 차지하며 전체 컵라면 매출에서도 기존 NB 제품을 제치고 매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CU가 이렇게 라면 신상품에 힘을 주고 있는 이유는 최근 런치플레이션 등의 영향으로 편의점 라면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CU의 최근 3년간 라면의 전년 대비 매출신장률을 보면, 2021년 8.6%, 2022년 25.6%, 2023년 23.7%로 매년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CU는 지난해 12월, 서울 마포구 홍대에 문을 연 업계 최초 라면 특화 편의점인 ‘라면 라이브러리’는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핫플레이스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해당 점포는 국내외 인기 라면 총 230여 종을 총망라 해 놨으며 컵라면 모형 시식대, 즉석 라면 조리기 등을 설치해 이목을 끌고 있다. 라면 라이브러리는 라면 매출의 65%를 외국인들이 차지하고 있으며 하루 평균 500여 개의 라면이 팔린다. 특히, 전체 라면 매출에서 봉지라면이 73%, 컵라면이 27%로 일반 점포와 정반대의 매출 양상을 보이는 것도 특징이다.
사진=GS리테일
사진=GS리테일

GS25 “진화하는 펀슈머, 매시업 상품으로 잡아라”

‘더 맛있고 더 재미있게’ 요즘 편의점 신상품을 기획하는 MD들이 자주 외치는 구호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오는 12일부터 ‘맛’과 ‘재미’를 모두 충족시키는 신상품 스낵 유어스틈새나쵸를 출시한다. 점차 진화하는 펀슈머(소비 과정에서 재미 요소까지 즐기는 소비자) 트렌드를 선도하기 위해 팔을 걷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유어스틈새나쵸는 GS25가 2006년에 맛집 제휴 1호 PB 용기면으로 선보이며 기록적인 판매를 써 내려간 틈새라면과 최근에 선보인 차별화 스낵 넷플릭스나쵸를 매시업(mash up: 두가지 이상의 콘텐츠를 융합해 새로운 것을 만들어 냄) 한 상품이다. GS25는 상품에 틈새라면 특유의 매운 맛 분말스프를 동봉해 나쵸를 독특하게 즐길 수 있도록 틈새라면 제조사인 팔도, 넷플릭스나쵸 제조사인 델토리와 함께 두 상품이 가장 어울리는 최적의 조합 연구와 생산 공정 효율화를 위해 1년여간 협의를 거쳤다. 또한 GS25가 판매하는 상품 중 이름에 ‘매운’, ‘핫’, ‘스파이시’가 들어간 상품의 매출은 전년 대비 2023년 1분기에 38.2%, 2024년 1분기에 26.5% 각각 늘어 ‘불경기엔 매운 식품’이라는 공식을 이번 상품이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풀이됐다. 이 외에도 GS25는 1981년부터 빙과류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 한 빠삐코와 스테디셀러 빵인 미니땅콩샌드를 매시업 한 빠삐코미니샌드 빵을 지난 2월부터 선보이며, 펀슈머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 GS25는 매시업 상품이 두가지 이상의 상품을 융합해야 하기에 더 섬세한 기획 과정을 필요로 하지만 10·20세대에는 재미와 호기심을 자아내게 하고, 중·장년층에게는 추억을 소환케 하는 효과로 다양한 연령대에게 어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GS25는 지난 2022년에 선보인 ‘HBAF’(바프)와 ‘쌀로별’ 매시업 상품인 바프쌀로별마늘빵맛 스낵을 시작으로 오모리김치찌개 용기면과 팔도점보도시락을 매시업 한 오모리점보도시락 등을 성공적으로 선보이며 매시업 상품 기획을 지속하고 있다.
사진=코리아세븐
사진=코리아세븐

세븐일레븐, 건강·편의·신뢰 모두 잡은 아침식사 ‘쏙삼 주먹밥’ 선봬

최근 아침시간대 활동량 증가와 헬시플레져 트렌드 등으로 인해 편의점에서 아침식사를 즐기는 고객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지난해 삼각김밥, 샌드위치, 계란, 과일 등 아침식사 대용 상품의 오전 6시~10시 시간대 매출은 전년 대비 25% 성장했다. 지난 2022년에도 30% 증가하며 2년 연속으로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편의점 아침식사족이 늘어난 이유는 엔데믹과 헬시플레져 트렌드 덕분이다. 코로나19가 종료된 후 출근과 등교가 활성화 되며 아침식사를 챙겨먹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것이다. 여기에 헬시플레져 트렌드도 한몫했다. 2030세대를 중심으로 건강을 챙기는 습관이 늘면서 편의점에서 아침식사를 잊지 않고 챙겨먹는 젊은이들이 늘어난 것이다. 특히, 아침식사 상품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상품은 삼각김밥이다. 삼각김밥은 지난 2022년 30%의 매출 증가률을 기록한데 이어 지난 해에는 50%까지 오르며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 같은 편의점 아침식사족 증가 트렌드를 선점하기 위해 세븐일레븐은 관련 상품 및 마케팅을 한층 강화하고 나섰다. 세븐일레븐은 건강한 아침식사를 원하는 2030 세대를 타겟으로 ‘쏙삼 주먹밥’을 새롭게 선보였다. ‘쏙삼’은 쏙보이는 삼각주먹밥이라는 뜻으로 ‘쏙삼 주먹밥’은 ▲건강 ▲위생 ▲편의 ▲휴대성 그리고 ▲상품 신뢰도 등 간편식의 핵심 가치를 모두 담은 아침식사 특화 상품이다. 건강한 잡곡밥을 기본 베이스로 하였으며, 위생과 상품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투명 하드 케이스를 사용했다. 이를 통해 고객이 눈으로 직접 식재료를 확인할 수 있고 보다 깔끔하게 즐길 수 있다. 또한 투명 하드 케이스인 만큼 휴대가 용이하고 상품 원형 그대로의 보존력도 뛰어나다. 여기에 별도의 숟가락도 동봉되어 있어 취식의 편의성도 높다. 세븐일레븐은 쏙삼 프로젝트의 첫 상품으로 ‘쏙삼 일품불고기’와 ‘쏙삼 참치마요’ 2종을 출시했다. ‘쏙삼 일품불고기’는 흑미와 보리에 부추, 표고버섯, 우엉을 섞은 건강한 잡곡밥에 짭짤한 불고기가 조화를 이룬 상품이다. ‘쏙삼 참치마요네즈’는 보리와 백미를 섞은 잡곡밥에 김과 후리카게가 참치마요네즈 토핑과 함께 안에 들어 있어 맛을 더했다. 오는 16일에도 ‘쏙삼추억의주먹밥’을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다. 세븐일레븐은 아침식사족을 잡기 위한 고객 프로모션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4월 현재 세븐일레븐은 아침시간대 삼각김밥류 매출이 증가함에 따라 지난 1일부터 세븐카페 핫레귤러와 삼각김밥, 김밥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500원 할인해주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세븐카페 커피 4종과 ‘카덴유부초밥’, ‘빙그레바나나우유라이트’ 등 아침시간대 잘팔리는 식사상품 45종에 대해 아침 7시~11시 구매시 30% 할인해주는 모닝구독도 실시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쏙삼과 함께 프리미엄 샌드위치 등 고객들에게 다양한 아침식사를 제안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계속 이어나갈 계획이다. 한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최근 편의점에서 저렴하고 간편한 한 끼 식사로 라면을 찾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어나며 업계에서 차별화 상품 개발에 더욱 힘을 싣고 있는 중”이라며 “고객들의 다양한 입맛과 니즈에 맞춘 제품을 기획하기 위해 전문가들과 함께 상품 라인업을 갖춰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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