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 경제리뷰] 범죄도시4 그리고 파타야 공대생 살인 사건
[역사속 경제리뷰] 범죄도시4 그리고 파타야 공대생 살인 사건
  • 어기선 기자
  • 승인 2024.04.25 1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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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범죄도시4 한 장면.
영화 범죄도시4 한 장면.

[파이낸셜리뷰=어기선 기자] 마동석 주연 영화 ‘범죄도시4(감독 허명행)’가 24일 개봉 첫날 82만 관객을 모았다. 25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일일 박스오피스 기준으로 24일 개봉 첫날 82만1631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전체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했다.

이는 ‘신과함께-인과 연’(2018) 124만6603명, ‘군함도’(2017) 97만2161명, ‘부산행’(2016) 87만2673명에 이어 네 번째이다.

‘범죄도시4’는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 분)가 대규모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을 움직이는 특수부대 용병 출신의 빌런과 IT 업계 천재 CEO에 맞선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 작품이다.

파타야 공대생 살인 사건

범죄도시4는 다른 범죄도시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이다. 이에 관객들 사이에서는 파타야 공대생 살인사건을 모티브로 했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파타야 공대상 살인사건이 국내에 알려진 것은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이다. 2015년 11월 25살 청년 임모씨는 태국 파타야 고급 리조트에서 불법 도박 업체 사장에게 살해당한 채로 발견된다.

그러면서 불법 도박 업체들이 취업난과 저임금에 허덕이는 청년들을 취업 미끼를 계기로 노예 생활을 시켰다는 것이 드러났다.

피해자인 임씨는 의경 제대 후 경찰의 꿈을 가졌고, IT중소기업에 취직한 경찰 지망 직장인이었다. 하지만 현실은 월급이 적어 편의점이나 컵라면으로 생활을 해야 했다. 그때 주범 김형진이 거금을 미끼로 일을 제안했고, 태국으로 출국했다. 하지만 태국에서 혹사 당했다.

임씨는 김형진에게 구타를 당하다가 사망을 했는데 구타 사유가 사이트 시스템 구축이 늦어진다는 이유였다. 그리고 차량 뒷좌석에 방치해서 숨지게 했고, 시신은 리조트 주차장에 유기했다.

그리고 결국 시신으로 발견되면서 주범 김형진 등에 대한 수사가 이뤄졌다. 도박 관계자들이 유령회사를 등록한 후 ‘주 5일 근무, 200 이상, 해외근무 가능 근무자’ 등으로 공고를 내고, 사정이 궁한 피해자들이 피해를 입게 됐다.

수사망이 좁혀오자 김형진은 베트남으로 도주했고, 2018년 3월 13일 호치민 총영사관의 경찰영사와 베트남 공안의 공조수사로 검거됐다.

그리고 2018년 10월 26일 감금과 강요, 도박장 개설 등 혐의로 1심에서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았고, 2019년 9월 20일 항소심에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4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2021년 2월 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는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형진에 대해 징역 17년을 선고하고 10년 동안 위치추적장치 부착을 명령했다. 그리고 대법원에서 확정됐다. 공범 윤모씨도 지난 1월 대법원에서 징역 14년을 확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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