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2년 9월 29일 벌어진 사건에서
1982년 9월 29일 아침 미국 일리노이주에 거주한 12세 소녀가 감기 기운과 함께 인후통을 앓자 부모는 집에 있던 타이레놀 병에서 2알을 꺼내 딸에게 건넸다. 하지만 몇 시간 뒤 소녀는 화장실 바닥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고, 끝내 숨을 거뒀다. 같은 날 역시 일리노이주 27살 아담 야누스가 심장마비로 쓰러져 병원에 이송됐지만 사망했다. 아담의 동생 스탠리와 스탠리의 아네는 형의 죽음을 슬퍼하다가 두통을 느꼈고, 두통약을 찾던 이들은 아담의 집에서 타이레놀을 발견하고 나눠 먹었고, 역시 사망했다. 그러면서 이상하게 느끼면서 그때부터 단순 사망이 아니라 살인사건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경찰은 타이레놀을 회수해서 성분 분석을 했고, 캡슐 안에 본래 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이 아니라 청산가리가 들어있었다는 것을 파악했다. 문제는 사망자들 사이에 연관이 없었고, 구입처도 서로 달랐다.존슨앤존슨의 발 빠른 대처
현지 경찰은 타이레놀을 먹지 말라고 방송했고, 존슨앤존슨 역시 1억 2500만달러의 대규모 리콜을 실시했다. 하지만 소식을 미처 접하지 못한 사람들이 타이레놀을 먹고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총 7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경찰의 수사 결과 의약품 제조 과정에서 독극물을 넣은 것이 아니라 시카고 안에서 누군가에 의해 약이 변질된 것이라고 파악했다. 즉, 누군가 타이레놀을 구입하고 캡슐을 열어 타이레놀 가루를 청산가리로 바꿔치기 한 후 병을 몰래 가게나 약국에 갖다 놓았다는 것이다.존슨앤존슨앤은 현상금 10만 달러를 걸었지만 범인은 잡히지 않았고, 시장 점유율은 35%에서 8%로 급락했다. 그러자 존슨앤존슨애 내놓은 것은 회수 상황은 언론에 투명하게 공개했으며, 무료 상담 전화를 설치해 소통 창구를 마련했다. 그리고 기존 캡슐에서 고체형 알약으로 대체했으며, 플라스틱병에 담았던 것을 종이 포장재에 씰 안에 담았다. 종이 포장재는 한 번 뜯으면 다시는 사용할 수 없게 함으로써 누군가 포장재를 뜯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게 했다. 그러면서 오늘날과 같은 포장재가 만들어졌다.저작권자 © 파이낸셜리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